목차
- 수학 60점이 정시로 고려대에 가다
- 마인드맵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
- 시간 단축에 도움되는 마인드맵프로그램
- 마인드맵을 활용한 수학 공부법
- 마인드맵의 구조 짜기를 연습하는 방법
Editor 강한성 Career 마인드맵 교육 맵더마인드 대표, 자기주도학습 마인드맵 학습법 코칭 전문가
수학 60점 정시로 고려대에 가다

중학교 때부터 제 수학 성적은 9등급제 기준 4등급 정도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5등급까지도 떨어졌었죠. 반면 제 언어 과목 성적은 우수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학원에 다니지 않았지만 모의고사 1등급을 곧잘 받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내렸던 평가는 ‘언어 머리는 좋은데 수학 머리는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그런 평가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학원도 안 다니다가 고2 때엔 수학 학원도 1년 동안 다녀 봤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고작 5등급에서 4등급 정도로 오른 게 전부였습니다.
전에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수학 점수가 낮은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노력했는데도 점수가 나오지 않자 저도 제가 수학 머리가 부족하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예비 고3이던 겨울방학에 큰 결심을 했습니다.
문제집에는 손 한 번 안 대고 수능 수학 전 범위 마인드맵 제작에만 몰두했습니다.
문제를 안 풀면 뒤처지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뒤로 하고 개념 학습을 완벽히 하고 나자 안 풀리던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3학년 2학기 수학 1등급, 수능 전 과목 1등급의 성적을 받았고 정시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마인드맵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
사실 마인드맵만 어떻게든 그린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마인드맵으로 공부를 했다가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경우를 마인드맵의 함정에 빠졌다고 합니다.
마인드맵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왜 학습에 마인드맵이 좋은 건지를 알아야 합니다.
마인드맵은 복잡하게 엉킨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줍니다.
암기도 학습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데, 개념들은 줄글일 때보다 마인드맵으로 가공되었을 때 외우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마인드맵을 그릴 때는 이해와 암기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그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인드맵을 만들어야 이해와 암기에 도움이 될까요?
교과서의 내용과 흐름을 베끼듯 만든다면 그건 B 등급 정도의 마인드맵입니다.
특별한 기준 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개념을 정리한다면 C 등급 정도입니다.
A 등급 마인드맵을 그리려면 구조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교과서의 내용들을 비슷한 것끼리 묶고, 개념 간의 상하 관계를 밝힌 후 그 관계들이 한눈에 보이도록 마인드맵에 정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그려진 마인드맵이 구조화가 된 마인드맵으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마인드맵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수학 개념으로 만든 마인드맵 예시를 한 번 보겠습니다.

마인드맵 정중앙에는 마인드맵의 주제인 합동이 들어있습니다.
앞서 비슷한 내용들은 묶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합동이 무엇이고, 대응점과 대응변, 대응각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내용을 묶어 “정의”라는 태그를 붙였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들은 “예시”라는 태그 아래에 묶었고,
대응변의 길이와 대응각의 크기가 서로 같다는 내용은 “합동인 도형의 성질”이라는 태그 아래에 묶었습니다.
이런 구조를 잘 짜는 게 학습용 마인드맵의 핵심입니다.
마인드맵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또다른 팁은 간결성입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제가 그리는 마인드맵은 간결합니다.
가지의 두께 변화도 없고, 아기자기한 그림들도 없습니다.
마인드맵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가지별로 색깔 구분을 하긴 했지만,
손으로 마인드맵을 그릴 때는 저는 따로 색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입니다.
시험 대비를 할 때 시간은 항상 부족합니다.
마인드맵의 핵심 효과는 구조화에서 나오지 그림 및 색, 가지 굵기 등 디자인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인드맵의 디자인을 고민하는 시간은 아예 없애고 그 시간에 마인드맵을 한 장 더 그리거나 한 번 더 외우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마인드맵을 그리는 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인 학습을 추구하는 게 마인드맵의 함정을 피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시간 단축에 도움되는 마인드맵프로그램
저는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종이에 마인드맵을 그렸습니다.
종이에 마인드맵을 그리면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공부할 수 있고, 마인드맵을 그릴 때 다른 앱에 정신이 팔릴 염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대부분의 마인드맵을 컴퓨터를 이용해서 그립니다.
처음에는 공부는 손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거부감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이에 그릴 때보다 컴퓨터로 그릴 때 속도가 3배에서 4배 정도 빠른 것을 느끼고 나서는 마인드맵프로그램 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종이에 마인드맵을 그릴 때엔 제한된 지면에 내용들을 다 채워야 하기 때문에 내용 배치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이런 고민 시간도 모아보면 꽤 되는데, 마인드맵프로그램 을 이용할 때는 무제한 지면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글씨 속도와 타이핑 속도 차이도 크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죠.
하지만 절제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마인드맵을 빨리 그리랍시고 전자기기를 쥐여주면 오히려 소탐대실의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빨리 그리기는 커녕 아예 공부하지 않고 딴짓을 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사용할지에 대한 판단은 학생의 상황에 맞춰 내리는 게 좋을 것입니다.

마인드맵을 활용한 수학 공부법
그렇다면 과목별 공부를 할 때 어떻게 마인드맵을 활용하면 좋을까요? 수학 과목을 예시로 마인드맵을 학습에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개념 이해 및 연습 문제 풀기
수학은 추상적인 내용들을 배우는 학문이기 때문에 글만 읽어서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강의를 들은 후 연습 문제를 풀어 개념 이해를 마칩니다.
2) 개념 마인드맵 만들기
본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마인드맵을 만들 때는 중단원 마인드맵을 만듭니다.
마인드맵 정중앙에 중단원 제목을 넣은 후, 1단계를 마친 내용들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해 둡니다.
개념 마인드맵을 만들면 개별적으로 이해했던 내용들이 전체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보이면서 개념 이해도가 깊어집니다.
3) 마인드맵 암기하기
중단원 마인드맵이 완성되면 마인드맵을 암기해야 합니다.
이때 암기 수준은 마인드맵을 안 보고 백지에 써낼 수 있을 정도로 합니다.
암기가 어렵다면 중단원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틈틈이 암기를 미리 해두도록 합니다.
4) 문제 풀이
본격적인 문제 풀이가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개념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이 문제를 풀 때는 손부터 나갑니다.
어떻게 풀지 계획 없이 손 가는 대로 식을 만들다가 풀리면 푸는 거고 못 풀면 넘기는 방식이죠.
하지만 개념 학습을 잘한 학생들은 머리가 먼저 움직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내가 배운 것 중 어떤 개념이 필요할 것 같은지 문제가 주는 힌트를 해석하고 판단합니다.
이 과정도 연습이 필요하기에 오답 분석을 하면서 충분히 문제를 풀어줍니다.
5) 마인드맵 업데이트 및 재암기
문제를 풀다 보면 교과서에는 없지만 문제를 풀 때 유용한 실전 개념이나 정리할 때 놓쳤던 개념들을 만나게 됩니다.
해당 내용들을 마인드맵에 덧붙이고 업데이트된 내용의 마인드맵을 암기합니다.
6) 4, 5단계 반복
개념을 잊어버리지 않게 마인드맵을 복습해 주면서 문제를 풉니다.
특히 오답 분석에 집중하면서 본인이 어떤 개념에 약한지, 어떤 유형에 약한지, 어떤 실수들을 하는지를 파악하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면 고득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의 구조 짜기를 연습하는 방법
학습용 마인드맵을 그릴 때는 좋은 구조를 짜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처음 그릴 때는 어떤 게 좋은 구조인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때는 전문가에게 마인드맵을 배워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비문학을 이용한 마인드맵 구조 짜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과 공부에 마인드맵을 활용하기 전 마인드맵 구조화 연습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