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공부보다 중요한 ‘공부 00’
- 마인드맵의 꽃은 ‘이것’입니다.
- 교과서를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은?
- 문제 풀기 전에 꼭 먼저 하세요!
- 모르면 손해 보는 마인드맵 공부법 꿀팁
Editor Kang Hansung(강한성) Career 화상 영어 비즈잉스쿨 대표, 마인드맵 공부법 강사
안녕하세요, 비즈잉스쿨 대표이자 마인드맵 공부법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한성입니다.
여러분은 공부하는 방법에 관한 철학이 있으신가요? 혹시 유명한 학원에 등록하거나, 엉덩이 무겁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게 좋은 공부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부모님 중에는 오랜 세월 동안 요리를 해오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오래 했다고 요리 실력이 식당을 차릴 정도로 늘지는 않습니다. 반면, 요리 경력이 3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이 맛집을 차려 성공하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단순히 재능의 차이일까요? 물론 재능에 따라 성장 속도는 다르겠지만, 핵심은 요리하는 방법을 배웠느냐 아니냐의 차이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식당을 열기 전 요리하는 방법을 먼저 배웁니다. 일식집을 열려는 사람은 일본 본토의 기술을 전수받습니다. 무턱대고 요리만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방법을 먼저 확실히 배운 사람들의 성장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요리를 공부로 바꿔보세요. 올바른 공부법을 배우지 않고 공부하는 것은 십수 년 동안 집에서 혼자 요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개중에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은 그럼에도 잘하게 되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오랜 시간을 공부했음에도 보통의 성적을 내게 됩니다. 공부법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죠.
마음이 아무리 급해도 올바른 지도 없이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투입한 공부 시간에 상응하는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공부법을 먼저 알아야 하죠.
제가 오늘 소개할 좋은 공부법이 바로 마인드맵 공부법입니다. 마인드맵을 활용한 대표적인 공부 방법 3가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1. 핵심 내용을 키워드별로 정리하여 구조화하기
마인드맵 공부법의 꽃은 구조화입니다.
여기서 구조화란, 줄글로 이루어진 텍스트에서 핵심 내용들을 키워드 단위로 뽑아내 그룹화하고, 그 그룹들을 상위 항목들과 하위 항목들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설명만으로는 감을 잡기 어려우실 것 같아 예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다음을 읽고, 지문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한 번 그려보세요. 직접 해보시면 마인드맵 구조화에 대한 감이 좀 더 잡힐 겁니다.
고려대학교 캠퍼스 안에는 여러 식당이 입점해 있다. 학교 신문은 신입생들을 위해 각 식당의 특성을 분석하는 칼럼을 준비했다.
비원은 교수님과 교직원들이 애용하는 중식당이다. 고풍스럽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으며 메뉴 중 제일 저렴한 짜장면 가격도 8,000원 정도로 전반적인 음식 가격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가격이 높은 만큼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어 중요한 식사 자리 때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반면 신속 반점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자주 찾는 중식당이다. 짜장면은 5,000원, 탕수육과 짜장 혹은 짬뽕이 같이 나오는 1인 세트도 10,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라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가게 이름만큼 배달 속도도 빨라 점심시간에 배달 주문이 많은 편이다.
공학관에 위치한 포장 김밥 전문인 다정 김밥은 공학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김밥 가격은 4,000원 정도로 김밥치고는 저렴하지 않지만, 한 끼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내용물이 많아 한 줄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한 번 그려 보셨나요? 이 글의 핵심 주제, 즉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문단을 보면 이 글은 고려대학교 캠퍼스 안의 여러 식당에 관해 설명하는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인드맵 한가운데에 들어갈 핵심 키워드는 고대 캠퍼스 입점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죠.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이후의 문단들을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문단마다 식당 한 군데씩을 소개하고 있네요. 그러면 마인드맵의 핵심 키워드를 ‘고대 캠퍼스 입점 식당’으로 잡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최상위 항목이 될 것이고, 나머지는 이 키워드의 하위 항목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고대 캠퍼스 입점 식당’의 하위 항목으로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문단들이 설명하는 식당들인 ‘비원’, ‘신속 반점’, ‘다정 김밥’이 들어갑니다. 이제 각 식당의 하위 항목으로 어떤 키워드들을 잡을지 고민하면 됩니다.
읽으면서 각 식당을 설명하는 공통적인 틀을 찾아내셨나요? 세 문단 모두에서 주 고객이 누구이고, 메뉴가 무엇이며 가격대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주 고객’, ‘메뉴’, ‘가격대’를 각 식당의 하위 항목 키워드로 잡고, 각 항목에 맞는 내용들을 채워 넣을 수 있겠죠.
하지만 공통 틀에 담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내용들이 있습니다. 분위기나 위치 등과 같은 내용들인데요, 이런 경우는 가게마다 다른 특성들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징’이라는 키워드를 잡아서 그 하위 항목으로 배치해 주면 됩니다.
이렇게 문단별로 키워드를 설정한 뒤 하위항목을 넣고, 다시 각각의 설명 넣기를 반복하다 보면 마인드맵이 완성됩니다.
설명이 길어졌지만 결국 원리는 단순합니다. 텍스트를 읽고 키워드를 뽑아낸 뒤, 상위 항목과 하위 항목으로 구분해 선으로 연결하면 구조화된 마인드맵을 그릴 수 있습니다.
▶ 아직 어려운 구조화하기,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면?
2. 교과서 속독과 병행하기
마인드맵을 그리다 보면 교과서를 붙잡고 씨름하게 될 텐데요. 이때 시험 범위를 마인드맵으로 그린 이후에도 교과서를 학습 자료에서 배제하면 안 됩니다.
내신 시험 기준으로 시험을 보기 전 교과서를 2~3회 정도 속독하며 다음 사항들을 살펴야 합니다.
마인드맵에 핵심 내용들을 옮겼을 테지만, 세부 내용과 참고 자료는 여전히 교과서에 남아있는 상태니까요.
첫 번째, 마인드맵에 빠뜨렸던 중요 내용 확인입니다.
마인드맵을 그릴 때 아무리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더라도 실수로 중요한 내용을 마인드맵에 빠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 맥락을 잡고 나서 다시 보니 그제야 중요한 게 느껴지는 개념들도 있죠. 이렇게 놓치는 부분들을 잡아내야 합니다.
두 번째, 각종 참고 자료들을 눈으로라도 익혀야 합니다.
교과서에는 좀 더 풍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참고 자료들을 덧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핵심적이라기보다는 이런 것도 있다 정도의 부가 자료인데, 간혹 이런 내용들이 지엽적인 문제로 내신 시험에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참고 자료까지 전부 마인드맵에 옮기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눈으로 이런 자료들을 익혀두면 좋습니다.
세 번째, 교과서를 읽으면서 세부 설명들을 복기해야 합니다.
마인드맵을 그릴 때는 축약된 어휘들을 사용하느라 핵심만 남기고 세부 내용은 최대한 덜어내게 됩니다.
마인드맵만 복습하다 보면 개념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나 앞뒤 맥락을 잊어버리게 될 수도 있죠.
그래서 교과서를 읽으며 세부 설명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주면 마인드맵을 복습할 때도 세부 설명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완전한 복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3. 마인드맵 복습으로 개념을 다잡은 후 문제 풀기
많은 아이가 개념 학습보다는 문제 풀이에 재미를 느낍니다.
개념 학습은 끝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동굴을 걸어가는 것 같아서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운 반면, 문제 풀이는 정답 여부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거든요.
하지만 부실한 개념으로 진행하는 문제 풀이로는 성적 향상에 한계가 있습니다. 조금 재미없더라도, 개념을 확실히 잡은 이후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럼 마인드맵 공부법으로 개념 학습을 어떻게 진행할까요? 마인드맵을 통째로 외우면 됩니다.
백지에 마인드맵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차례 복습해야 합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문제를 풀 만큼 개념 학습을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마인드맵을 잊어버리지 않게 틈틈이 복습하며 문제를 풀면 됩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외운 개념들이 어떤 유형으로 문제에 자주 등장하는지 보이고, 내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개념들이 예상과 다르게 문제에 등장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전부 마인드맵에 업데이트한 뒤, 계속 복습하며 개념 학습과 문제 유형 학습을 병행하면 됩니다.
▶ 엄마표 마인드맵으로 아이 공부법 길잡이가 되어주세요!
4. 마인드맵 공부법, 드라마틱한 학습 효과 3가지
1. 장기기억 전환 및 학습 능률 향상
위 그림은 기억 형성 원리를 도식화해 나타낸 것입니다. 원을 뉴런이라 하고, 뉴런과 뉴런 사이를 잇는 선을 시냅스라고 합니다.
정보가 처음 뇌로 들어오면, 뇌는 그 정보를 여러 개의 뉴런에 나누어 저장합니다. 이때 시냅스가 연결되어 있어야만 우리는 필요할 때 정보를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 정보를 방치한다면 시냅스가 약해지다가 결국 끊어져서 내용을 잊어버리게 되고, 반복해서 학습한다면 시냅스가 강화되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가만 보니 기억 형성 원리를 설명한 그림이 마인드맵과 굉장히 유사하지 않나요? 사실 그건 당연합니다.
기억 형성 원리를 본떠 만든 게 마인드맵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마인드맵 형식의 정보를 저장할 때 더 쉽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2. 개념 간의 연관성 파악 용이
앞부분에 나온 개념이 뒷부분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수학이죠.
이런 과목들은 앞부분 내용을 놓치면 수업 시간에도 따라가지 못해 멍하니 앉아 있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마인드맵 그리기입니다.
마인드맵은 개념 간의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시각화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전에 배웠던 개념들이 지금 배우고 있는 개념의 이해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혹은 지금 배우고 있는 부분은 어디인지 알게 됩니다.
필기로도 개념들을 개별적으로 잘 정리할 수 있지만, 큰 개념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는 마인드맵 공부법이 제일 효과적입니다.
3. 마인드맵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기억을 강화
같은 1회독이라도 어떻게 하면 학습 내용이 기억에 잘 남게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대충 훑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깊게 고민하면서 학습하면 됩니다.
가볍게 읽고 지나간 책은 내용이 머릿속에 잘 남지 않습니다. 반면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서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하느라 한 장 한 장 넘기는 데 오래 걸렸던 책들은 같은 1회독인데도 내용이 기억에 잘 남죠.
공부를 할 때도 이렇게 개념들을 깊게 고민하면서 학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교과서를 깊게 생각하며 천천히 읽으라고 하면 보통은 딴생각에 빠지기 일쑤거든요.
마인드맵 공부법은 개념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마인드맵을 그릴 때는 교과서에서 어떤 내용들이 중요한지 고민하게 됩니다.
교과서의 모든 글자를 마인드맵에 다 옮길 수는 없으니까요. 또 개념 간의 연관성도 같이 고민하게 됩니다. 개념들을 어떻게 연결할지 구상을 마쳐야 마인드맵으로 시각화할 수 있으니까요.
마인드맵 공부법은 일반적인 노트 필기법이나 눈으로만 읽는 공부법보다 텍스트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고, 그 고민은 기억을 강화해 학습 효율을 끌어 올립니다.
오늘은 공부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강력한 공부법 중 하나인 마인드맵 공부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글만 읽어서는 마인드맵 공부법이 어떤 것인지 감이 잘 안 오시거나, 마인드맵 공부법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아이한테 적용할 수 있을지 막막하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마인드맵 공부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꾸그에서 저의 실전 마인드맵 공부법 강의를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