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직접 경험하기, 상상력을 만드는 최고의 재료
- 마인크래프트 도시 건설, ‘이렇게’ 창의력을 길러요!
- 즐거운 경험이 OOO를 자극하는 이유
Editor 김호승 Career 주니어 플라톤 교사 2년, 마인크래프트 유튜브 [마크호쌤] 운영
AI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 창의력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창의력을 길러내기 위해선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고도 합니다.
창의력을 길러내기 위해선 상상력이 필요한 것도 맞고, AI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상력을 길러내기 위해선 더 나아가 창의력을 길러내려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경험하는 것들이 중요한지 그리고 경험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직접 경험하기, 상상력을 만드는 최고의 재료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는 것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로 직접 경험하는 것은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여행을 통해 얻어질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거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혹은, 새로운 활동을 통해 경험을 얻기도 합니다.
직접 경험하는 방식이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상상력을 만들어 가는 재료를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반대편 땅끝에 있는 남미국가를 경험해 본 사람은 남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게 됩니다.
그곳에 있는 도시를 경험하게 됩니다. 양식도 다르고, 빌딩의 모양도 미세하게 다릅니다. 형태도 다릅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도시라 해도 다른 형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동남아를 배낭을 메고 다니며 도시를 훑어본 적이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덥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 야간에 열리는 야시장이 활성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변에 쇼핑몰도 제법 많은 편이었습니다.
여기에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음식도 다르고 음식점의 형태도 전부 달랐습니다. 특히 작은 상점들이 많은 것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호주의 경우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도 하면서 땅이 넓은 곳이라 공원 조성이 타 국가보다 더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이동시간이 길고, 거리가 멀어 지역별로 날씨가 천차만별이기도 했습니다.
동남아 국가와 달리 야시장이나 쇼핑몰의 형태와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기도 했습니다.
동남아에는 없는 캥거루 고기를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 호주였습니다.
2. 도시 설계와 문제 해결, 창의력이 자라나는 과정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한다면 상상력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세계 일주 수업을 하다가 반복되는 수업에 지친 아이들 6명과 함께 집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짓다가 쇼핑몰을 만들게 되고,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을 만들면서 어느덧 세계 일주 수업이 아닌 도시 수업으로 변모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각자가 경험했던 도시의 구석구석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3개월 정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도시 수업을 기획하게 되었고, 24개의 주제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 짓기 수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부터 1년 정도 흘러 3개의 수업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형태의 도시가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가보고 방문했던 경험들을 통해 카페를 짓고, 편의점을 만들고 영화관 내부를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를 지어보기도 하고, 단독주택을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도시 내에 퍼져 있는 교통수단과 공항을 짓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이 탄생되기도 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더 멋진 건물로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본인 스스로의 생각을 마인크래프트 내에서 표현하게 되면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선생님인 제가 경험한 도시에 있는 구조들을 알려주고, 형태를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도시가 구성이 되는지 무엇이 필요한 지 알려주게 되면서 경험이 공유 되기 시작했습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이라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있던 것들을 형태도 바꾸고 생김새도 바꿔보면서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재해석 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도시라는 콘텐츠와 마인크래프트라는 독특한 플랫폼이 만나서 기존에 있던 것을 재해석 하는 과정을 거치며 창의적 해결능력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터득한 것입니다.
3. 즐거운 경험이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는 법
도시 수업 뿐만 아니라 디즈니 랜드 건설 수업의 경우 10대 시절 푹 빠져 있던 저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수업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당시에 놀이동산을 건설하는 게임을 상당히 좋아했고, 놀이기구는 잘 타지 못하지만 놀러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쉽게도 자주는 못갔지만 그 꿈을 게임 속 세상에서 펼쳤던 것입니다.
저만의 놀이기구를 만들고, 롤러코스터를 짓고 바이킹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놀이동산을 수없이 건설하며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마인크래프트 내에서 펼쳐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다녀온 워터파크,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 본인이 경험했던 동상들을 지으면서 본인들만의 놀이 왕국을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제가 경험하고 즐거워했던 추억을 함께 공유하며 그야말로 경험을 공유하며 창의력이 샘솟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수업이 또 아이들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되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어떤 학생은 마인크래프트 수업을 하기 위해 그날 자신이 해야 하는 과제를 1시간 만에 몰입하여 해결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경험한 것을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 펼쳐놓게 되면, 그것 자체로 아이들은 창의력을 기를 수가 있게 됩니다.
뇌에 자극이 되고, 그 자극을 통해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도시 만들기, 디즈니랜드처럼 자유롭게 플레이하며 창의성을 길러나가는 수업에 여러분을 초대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