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의 학습 태도를 관찰하는 시간이 늘었어요. 학교 수업에 잘 집중하는 줄 알았던 우리 아이가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는 때도 있죠. 수업이 재미없는 것일까요?
물론 단순한 졸음일 수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어요.
오늘은 우리 아이가 기면증인지 확인할 수 있는 증상과 개선법을 알려드릴게요🔎
1. 기면증이란?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함을 느끼는 증세로, 수면 장애의 일종이에요. 청소년기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심할 때는 졸음으로 학업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요.
2. 증상
기면증의 특징적인 증상은 낮 시간대의 졸음, 입수면기의 환각, 수면 마비 등 4가지가 있어요. 가장 흔한 증상은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며, 15분 정도 수면 후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는 수면발작이에요. 이러한 증상은 한꺼번에 나타나지 않고, 몇 년의 간격을 두고 나타나기도 해요.
기면증은 낮 시간대의 졸음으로 인해 게으른 성격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래 증상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되면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어요.
🔷 낮에 통제할 수 없는 졸음이 3개월 동안 반복된다.
🔷 일주일에 4번 이상 수업시간에 잔다.
🔷 낮잠을 8분 안에 들고, 2~3시간 이상 잔다.
🔷 웃거나 화를 낼 때, 농담을 주고받을 때처럼 감정변화가 있을 경우 얼굴이나 무릎, 다리근육, 몸 전체에 힘이 빠져 주저앉는 탈력발작이 수초에서 길게는 30분까지 생기기도 한다.
🔷 자주 가위에 눌린다.
아래 대한수면학회 및 수면 학계가 활용하고 있는 자가진단 질문지도 한 번 체크해보세요.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3. 원인
아직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전적 원인, 심리적 요인 등 여러 가설만 있어요.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중추신경계 내 하이포크레틴 호르몬 부족이에요.
🔶 하이포크레틴이란?
하이포크레틴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중 하나로, 각성에 관여하는 호르몬이에요. 잠을 깨워서 각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기면증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4. 개선법
기면증은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청소년기부터 20대 초반까지 가장 많이 발생해요. 자연스레 나이가 듦에 따라 완화되기도 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증상을 계속 방치하면 학습능력 저하, 사고 위험성 증가 등으로 연결될 수도 있어서 기면증이 심한 어린이는 전문가 상담을 받는 걸 권장해 드려요. 아직 현대 의학으로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약물치료와 수면 습관 교정을 병행하면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답니다!
🔷 약물치료
증상에 따라 낮의 졸림을 줄여주는 각성제와 탈력발작을 예방하는 약물이 처방될 수 있어요.
🔷 생활습관 개선
1. 기상과 취침시각을 일정하게 정하여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가진다.
2. 필요하다면 매일 한 두 번, 20분 이내의 낮잠을 잔다.
3. 밤에 8시간 이상 충분히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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