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산타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굴뚝이 없는데 어떻게 오느냐 묻기도 하고,
산타 목소리가 아빠 목소리랑 비슷하다고 해요.
아이에게 계속 거짓말하는 게 좋을까요,
진실을 털어놓아야 할까요?”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면
귀엽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예리하게 산타가 진짜인지 질문을 하게 될텐데요,
그럴 때는 거짓말로 둘러대는 게 좋을지
아니면 진실을 말해야 좋을지
난처해집니다.
정답은 없지만,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살펴볼까요?
아이가 자연스레 깨닫기를 기다려요
“저는 아이가 산타에 대해 의문을 던지면
‘그래? 그러니?’하는 정도로만
받아주고 있어요.
굳이 먼저 폭로해서 동심을 파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요.
아이가 자연스레 깨닫기를 기다리려고요.”
– 8살 박 모 군 엄마 –
핀란드 산타 마을에 대해서 알려줬어요
저희 아이는 학원에서 언니들한테
산타 없다고 듣고 와서 의심하더라고요.
핀란드 산타 마을에 대해 알려주고
같이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다시 산타가 있다고 믿고 있어요.
– 9살 박 모 양 엄마 –
배신감이 들지 않도록, 진실을 말해요
저는 거짓말을 자꾸 하는 것보다
적당한 선에서 털어놓는 게 나아 보여요.
산타를 믿는 순진한 모습이 귀엽지만,
부모가 오랜 시간 거짓말했다는 걸
아이가 알게 되었을 때 배신감을 느끼고
부모와의 신뢰가 깨질까봐요.
– 6살 김 모 군 아빠 –
친구들에게 놀림당할까봐 사실대로 말해요
저희 아이는 11살인데 친구들에게
아직도 산타 믿는다고 놀림 받을까봐,
이번 겨울에 진실을 말해주려 해요.
대신 엄마랑 아빠가 계속해서
너를 사랑하고 선물을 줄 거라고
이야기하려고요.
– 11살 박 모 군 엄마 –
산타가 꼭 선물을 줄 필요는 없어요.
거짓말할 거리를 줄여보세요.
저희는 산타 분장을 하지 않고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때도 있어요.
세상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선물 배달을 혼자 못하니까
산타가 할매한테 부탁했다면서
선물하는 것이지요.
– 7살 이 모 군 할머니 –
산타는 믿어야만 온다고 말해줘요.
산타가 진짜냐고 아이가 물었을 때
‘산타는 믿지 않는 아이 집에는 안 가.
그래서 그 집은 아빠가 대신 주나보다.’
라고 이야기했어요.
저희 아이에게 산타란 마음으로 믿는
관념적인 존재랄까요…?
– 8살 김 모 양 엄마 –
아이의 동심이자
착한 거짓말의 상징인
산타클로스!
최근에는 WHO에서
산타클로스가 코로나19에 집단면역이 있으니
전 세계 어린이들을 올해에도 찾아갈 거라고
세계적인 거짓말을 하기도 하였죠*.
*참고: 동아일보, 2020.12.15
여러분은
산타를 믿지만
의심하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주실 건가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