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성공을 가로막는 영어 교육 함정 3가지
- 영어 실력 제대로 확인하는 0000?
- 엄마표 영어 10년, 사교육비 0원으로 유학까지 보낸 법
Editor 김미경 Career 제주, 울산교육청 듣기중심영어 학부모 동아리 멘토, 강사
안녕하세요, <갈수록 빛나는 듣기중심영어의 힘> 공동 저자 김미경입니다.
엄마표 영어 10년으로 사교육 없이 아이 해외 유학을 보낸 비법, 엄마표 영어 3탄! 영어를 글로 배운 엄마와 평범한 아이의 엄마표 영어 성공 이야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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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공을 가로막는 영어 교육 함정 3가지!
1) “떼는 것”에 집착하는 엄마
“기저귀 언제 뗐어요?” 마치 내기라도 하듯이 경쟁하듯 자랑하지요.
아이가 자라면서 또 “떼기” 경주를 합니다.
“한글은 언제 뗐어요?” “파닉스는 언제 뗐어요? 알파벳은요?”
기저귀도 억지로 떼면 아이 정서에 문제가 생깁니다.
하물며 한글, 알파벳, 파닉스를 억지로 뗀다면?
목표가 떼는 것이니 떼는 것까지는 잘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는 배움에 대한 갈망이나 태도를 키우기 어렵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었다면 영어 교과서를 펼쳐보세요. 알파벳부터 파닉스, 문장 쓰기까지 차근차근 배울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이것들을 미리 다 배우고 가면 수업 시간에 집중이나 할까요?
“선생님, 나 다 알아요” 하면서 배우고자 하는 다른 친구들을 방해하지 않을까요?
수업을 잘 듣고 모르는 부분은 복습하면 됩니다.
무언가를 ‘떼는 것’보다는 배움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돌리는 것”에 집착하는 엄마
한글 떼고 알파벳, 파닉스 떼면 그다음 코스는? 문법 돌리기!
초등학교 5학년이면 문법을 한 바퀴 돌려야 하고, 중학교 가기 전에 또 한 번 돌려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법 공부도 결국 아이가 하는 것인데 정작 아이 생각은 쏙 빠지고 어른들만 난리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런 난리들이 엄마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물론 문법 공부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터잡기가 잘 된 아이는 주도적으로 엄마표 영어를 진행합니다.
중학생이 되었을 때쯤엔,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키워집니다.
그렇기에 결국 문법 공부는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필요한 만큼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든, 문제집을 풀든 아이가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진행한다는 것을 믿으세요.
엄마표 영어의 주체는 ‘아이’니까요.
중1 때 처음으로 학교 영어 수업 시간에 문법을 배웠을 때 했던 아이들의 말,
“엄마, 영상을 많이 봐서 문장구조가 저절로 이해돼요.”
“수업 시간에 문법 설명을 들으면 정리가 돼요.”
“문장을 외울 필요가 없어요.”
언어에서 문법을 배우는 것이지, 문법에서 언어를 배울 수는 없습니다.
습득이 되면 학습이 쉬워집니다.
그러니 “떼는 것”, “돌리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차고 넘치게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
3) “영어 원서 읽기”에 집착하는 엄마
외국(영어권)에 사는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미 영어 말로 둘러싸인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엄마표 영어도 그 원리를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방이 다 한국말입니다. 인위적으로 영어 소리를 노출해야 하는 환경이지요.
영어책보다는 영어 영상을 통해 말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먼저인 이유입니다. 시간당 소리 노출면에서도 영어책보다는 월등하지요.
물론 영어책도 영어를 배울 때 중요한 활용 도구입니다.
그러나 영어책에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 우리말 문해력이 부실한 아이에게 억지로 영어 원서 읽기를 강요하지 마세요.
과감히 영어책을 내려놓고 우리말 독서에 공을 들여야 합니다.
영어 문해력은 우리말 문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말 문해력이 부실하면 영어 문해력도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영어는 우리말 그릇만큼 성장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영어 원서 읽기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일지 쓰기, 더 확실한 영어 실력 확인법
원서 읽기는 한 권 두 권 읽어가는 과정을 눈에 볼 수 있어 덜 불안합니다. 그러나 자막 없이 영상을 보는 활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활동입니다.
‘잘 보고 있나?’ ‘이해하며 보는 것 맞나?’ ‘어디까지 왔나?’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사교육처럼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다 보니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나?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아마 그게 레벨테스트를 하는 이유일 겁니다.
하지만 과정이 곧 결과입니다.
일지를 작성해 보세요. 아이의 작은 변화를 일지에 기록해 보세요.
좁쌀 같은 변화가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것을 일지를 쓰면 알게 될 거예요.
그러니 레벨테스트보다 더 확실한 영어 실력 확인 방법은 일지 쓰기입니다.
아이들의 한마디가 너무 소중해 기록하다 보니 엄마표 영어 10년 동안 15권의 일지가 쌓였습니다.
일지는 아이의 영어 역사가 되어 주었습니다.
영상과 원서 속 문장, 라디오를 들으면서 아이는 부지런히 엄마에게 설명해 줍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싶어 일지에 기록했습니다.
글로 공부한 영어가 아니라 엄마표 영어를 했기에 가능했던 대화, 몇 장면을 소개합니다.
미국 시트콤, <풀러 하우스>를 보면서
딸: 엄마, 지금 디제이와 스테파니가 “chicken”이라고 하는 말 들었어? 엄마는 분명 우리가 먹는 치킨이라 생각하겠지?
엄마: “chicken”이 다른 뜻도 있었어?
딸: “chicken”이 비속어로 쓰일 때도 있어.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소심해서 말을 못 할 때 “새가슴”이라고 하잖아. 그런 상황에서 “chicken”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지금 디제이가 아들에게 키미 가족이 자기 집에 이사 와서 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사춘기 아들이 싫어할 거 아니까 말을 못 했다고 스테파니와 이야기하고 있는 거잖아. 그래서 저 상황에서 “chicken”은 “새가슴”이라는 뜻이야.
엄마: 상황에 맞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 비결이 뭘까?
딸: 나도 신기해. 그냥 그렇게 돼. 이런 내가 영어 시험 100점 맞고 안 맞고는 별로 의미 없지? 외운 단어만 생각하지 말고 상황을 먼저 보란 말이야. 그리고 소리를 듣지 않고 무조건 외운 단어는 금방 잊어버려.
영어 원서, <프레니> 속 문장을 보면서
딸: 이 책은 속담이 참 많네. 엄마, “whoever said as easy as taking candy from a baby”라는 문장은 “참 쉽다”라는 뜻이야. 즉 “식은 죽 먹기:”라는 뜻이지.
엄마: 와~ 어떻게 그렇게 속담으로 이해가 될까?
딸: 영어는 눈치고 감이야.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as ~ as” 용법 설명하면서 이럴 때는 이런 용법, 저럴 때는 저런 용법… 막 설명하는데 왜 저렇게 애쓰면서 설명할까? 그리고 친구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 공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문법을 수학 공식처럼 외우지 않아도 나는 딱 들으면 아는데. 난 “as ~ as” 용법 찾는 문제 나오면 그냥 알 수 있는데…
등굣길 차 안에서 영어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진행자가 “You are dead meat”이라고 하자마자
딸: 아하! “You are dead meat”은 “너는 이제 죽었다”라는 의미야. 엄마는 또 “meat”만 듣고 고기와 연관 지어서 생각하지?
이런 과정들을 레벨테스트에서 담아낼 수 있을까요?
친구들이 책상에 앉아 단어 숙어장을 외우고 문제집 풀이를 할 때, 아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영상을 보며 듣기를 하였습니다.
영어 영상을 보면서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나 몸짓에서도 언어를 배웠고 흑인과 백인 배우의 발음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주제별로 회화 연습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영상을 보는 것 자체가 이미 주제별 회화를 듣는 셈이었습니다.
시트콤을 보면서 개그 표현도 알게 되고 인사말이나 기분도 뉘앙스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게 바로 습득의 힘입니다.
3. 엄마표 영어 10년, 사교육비 0원으로 유학까지
아이는 학원 다니느라 바쁘고 부모는 사교육비를 버느라 허리가 휩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영어 영상 보고 학교 수업을 집중해서 들으면 되는 엄마표 영어는 부모와 아이에게 시간을 선물해 줍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평범하고 위대한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너희들은 돈도 벌면서 영어도 배우는 효자 효녀야. 대단해. 돈 모아서 여행 가자!”라고 말하면서 다달이 아이들 이름으로 학원비만큼 저축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두 번의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중2 겨울방학 때 떠났던 19일 동안의 영국과 프랑스 여행, 고1 봄방학 때 떠났던 21일간의 호주 여행.
여행사의 스케줄에 맞춰 깃발 들고 따라다니는 패키지여행이 아닙니다.
여행 준비부터 진행까지 아이가 리더가 되어 이끌어가는 배낭여행입니다. 저는 뒤에서 묵묵히 따라다닐 뿐이었죠.
격동의 사춘기!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푸는 대신 넓은 세상에 들이대는 용기로 영국과 프랑스, 호주 시내를 활보했습니다.
엄마표 영어 10년, 사교육비 0원으로 결국 호주 유학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엄마표 영어를 추천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말 그릇 안에 영어가 담깁니다.
엄마표 영어에 성공하고 싶다면 우리 아이 독서 습관부터 잡아주세요.
▶ 밥 먹듯 숨 쉬듯 우리 아이 독서 습관 기르는 확실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