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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영어 교육 차이, 한국식 영어 교육과 차이점

목차 

  1. 영국 초등학교에서 어떻게 영어를 배울까? 
  2. 영국 초등학생들의 영어 공부법 트렌드
  3. 영국 초등 vs 한국 초등   

Editor 홍션  Career 캠브리지 영어 교사 자격증(CELTA), 영국 현지 초등학교 ESL 선생님

안녕하세요, 현재 영국초등학교에서 ESL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꾸그 에서는 영국초등 영어 커리큘럼으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홍션 입니다.

저와 함께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제 역할 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개별성을 존중하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수업을 진행하여 아이들이 영어를 소통의 도구로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국초등 교육법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영어 환경에 노출되지 않은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영국 초등학교에서는 어떻게 영어를 배울까?

많은 학부모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우선 다뤄보겠습니다.

보통 한국의 학생들은 자신의 모국어인 한글을 배울 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떼는 것을 선행의 목표로 둡니다. 영국에서는 학부모님이 이런 선행 교육에 대해 한국만큼 열광적이지도 않고 학원 시스템이 이루어져 있는 것도 아니기에, 대부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 커리큘럼에 따라 영어를 읽고 쓸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선행 없이 학교를 보냅니다.

영국 초등학생은 파닉스 완성이 2년 걸린다?

영어로 이미 의사표현을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영국 아이들 이지만 초등 1~ 2학년동안 2년의 과정을 거쳐 파닉스를 완성하게 됩니다.

자, 여기서 잠깐!

파닉스를 2년에 걸쳐 끝낸다고? 왠지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보통 한국 엄마들은 파닉스를 6개월 완성, 단기 특강으로 빨리 떼고 상위 단계를 가야 된다고 생각 하고 계실 텐데요.

제가 처음 꾸그에서 파닉스 수업을 다회차로 열었을 때, 저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 맘인지라 단기 완성이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4개월 완성으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결과는 처절한 실패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수업을 한 친구들 대다수가 4개월만에 파닉스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었고, 다시 커리큘럼을 재조정하여 6개월짜리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6개월짜리 커리큘럼이지만 1탄부터 6탄까지 반복없이 간 학생들은 정말 소수였고, 대다수의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넘어가기 위해 자진해서 반복 수강을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영국초등학교에서 배우는 2년짜리 커리큘럼을 압축하여 만든 제 수업을 한국인 학생이 소화하는데는 적어도 8-10개월이 걸린다는 말입니다. 

영국초등 1학년이면 다 응시하는 파닉스 테스트 

영국초등 1학년 파닉스 과정이 끝나갈 무렵 학교에서는 Screening check 를 합니다. 총 40개의 진짜 단어와 가짜 단어를 제시해 주고, 학생이 파닉스 원리를 이용하여 단어를 읽는지 아님 단어를 눈으로 외워서 읽는지를 가려낼 수 있는 유용한 시험이지요. 40점 만점에 32점 이상이면 패스고, 32점 이하면 따로 그룹을 지어 뒤쳐진 아이들이 2학년 과정을 잘 따라갈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꾸그에서 1:1 파닉스 레벨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영유출신 아이들, 영어 좀 한다는 아이들 모두 이 패스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 친구들이 많이 없었다는 것에 저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는 영어를 어느 정도 한다는 친구들은 20-25점 정도의 결과가 나왔어요.

이 테스트 결과만으로 학생의 파닉스 수준을 파악하기에는 보완할 점이 있기에 저는 따로 아이들에게 단어를 읽어주며 소리를 듣고 쓸 수 있는지, 단어를 무작정 외워서 쓰는 아이인지를 한번 더 체크합니다. 단어 받아쓰기를 해본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이 무작정 단어를 외우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초등 따라잡기! 홍션 선생님의 1:1 파닉스 레벨테스트

영국초등 1~2학년이 파닉스를 배우는 방법

영국초등학교 1학년에서는 학생들이 단자음과 단모음의 결합 (C-V-C)에 대해 배우고, 2학년 과정에서는 단모음과 이중모음의 결합에 대해 배웁니다.

우리가 열광하는 ORT BOOK (Oxford Reading Tree) 리더스 북은 2학년때 매주 읽기 숙제로 집에 보내집니다. 2학년부터는 아이들의 개인차에 따라 레벨이 나누어져 해당 그룹별로 나누어 책 읽기 지도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3학년부터는 아이들이 챕터 북을 읽게 됩니다. 

[100%영어 수업] 영국 1학년 파닉스 따라잡기 1탄 

2. 영국 초등학생들의 영어 공부법 트렌드

파닉스 과정을 2년에 거쳐 끝나면 그 다음은 뭘까요?

3학년에서 7학년까지 스펠링 규칙과 문법을 배우게 됩니다. 근데 문법은 알겠는데, 스펠링 규칙은 뭔가요?

말그대로 스펠링에 적용되는 규칙을 배우는 것 입니다. 저 포함 대부분의 한국 부모님은 영어를 배울 때 이런 걸 접해봤을까요? 아니죠!

저흰 그저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 외워야만 한다고 배웠어요. 사전에 나온 발음기호를 보고 단어 읽는 법을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고학년이 되어 어려운 단어를 외울 때, 발음 기호 읽는 법을 배워 단어 읽기 연습을 하고 있기도 하죠.

우리가 단어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파닉스를 기본으로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히 스펠링 규칙을 적용하여 단어를 읽고 쓸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하는 것 입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영국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트렌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영어 공부법

이런 기초적 공사를 하지 않고도 영유출신 아이들 혹은 언어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고 칩시다. 스피킹이 되니 어휘력만 늘리면 된다고 어휘집 책을 달달 외운다고 그게 자기 것이 될까요? 

모든 공부가 그렇듯 영어도 원리와 개념을 이해한후 실생활에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정말 나만의 것으로 승화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무작정 단어를 암기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다수입니다. 어떤 유명한 인플루언서, 유투버들이 우리아이는 꾸준히 영어 독서를 시켰더니 자연스럽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고, 읽기가 답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파닉스 기초가 안된 아이가 무조건 영어 책을 통으로 암기하여 읽는다고 영어를 잘 하게 될까요? 스펠링 규칙을 모른 체 외우면 외워지니까 그냥 무조건 영어 단어 암기하면 그만일까요?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제 파닉스 수업을 들으러 옵니다. 백지 상태로 시작하는 친구들은 흡수가 빠른 반면, 영어공부 정서가 망가져 영어 단어를 무조건 암기했던 친구들은 그 습관을 고치느라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책을 읽을 때 또박또박 단어를 읽으려 하지 않고, 알고 있는 단어와 연관 지어 엉뚱한 단어를 읽어버립니다.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단어가 나오면 발음이 뭉개지는 경우도 허다하죠.          

그럼 문법은 어떨까요? 영어의 기본 문법 구조를 모른 채 문장 배열을 하여 유창하고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기는 힘듭니다. 저랑 같이 오랫동안 수업을 들은 친구들의 레벨이 올라가 문법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제가 하는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문법 개념!

기본적인 문법 개념을 아이들이 머릿속에 넣고 자유자재로 문장을 만들어 말하고 쓸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영문법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영문법도 내가 표현 하고싶은 영어 표현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배우는 도구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3. 영국 초등 VS 한국 초등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과 교육 기관들이 있습니다. 특히 옥스포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국제적으로 유명하죠. 영국이 교육 강국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오랜 역사와 전통, 다양한 교육 체계, 국제적 인지도, 혁신적인 교육 방법을 손에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영국 학교는 어떻게 다를까요? 

(자료 출처) What does this 1960s Ipswich classroom look like today? | Ipswich Star 

위의 첫 번째 사진은 1960년대 영국의 한 초등학교 교실 모습이고, 두 번째 사진은 2018년 같은 학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두 사진 모두 학생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까?
또 다른 것이 있는데요. 책상의 배열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룹으로 책상을 배열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협동, 협업 할 수 있도록 책상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교실을 한번 살펴볼까요?  

선생님은 교단 앞에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선생님이 칠판에 적으시는 판서를 공책에 적겠죠? 교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함께 교류하며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좀 더 자세히 영국 초등학교와 한국 초등학교의 교육 시스템의 차이점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우선, 영국 초등학교에서는 탐구식 교육을 지향합니다.

선생님의 역할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늘릴 수 있게 도와주고, 프로젝트 기반의 수업으로 학생들이 함께 협업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증진됩니다.   

저학년 때부터 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 협력함으로써 아이들은 소통하는 능력도 강화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도 높아집니다.

제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학기 말에는 발표 수업을 하여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적용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정해 발표하고 같은 반 친구들에게 발표한 내용에 대한 질문도 받게 되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협동하며, 아이들 모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서로가 경쟁의 상대가 아닌, 함께 성장해 가야 할 동반자로 학교 생활을 합니다. 

홍션쌤과 함께하는 파닉스 수업 활동 사진

한국은 현재 초등학생들의 시험이 사라지고, 중학교 2학년부터 시험을 본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이전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려는 제도적 노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시는 결국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 점수를 잘 받아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됩니다. 영어 공부 또한 마찬가지죠.

한국의 아이들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단어와 영문법을 단순 암기하여 문제를 풀어 냅니다. 그렇다면, 영어 공부를 할 때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영국 초등학교의 교육 시스템과 그들이 시행하는 효과적인 영어 학습법을 소개해드리며, 단순 암기보다 더 즐겁고 튼튼한 영어 공부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0% 영어 수업] 홍션 선생님과 영국 초등학생들과 똑같이 영문법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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