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공부, 똑똑하게 원서 읽는 8가지 방법

영어 원서 공부

Editor Woo Ri Jeon Career <육아 상술에 놀아나지 않는 엄마표 방탄육아> 저자

안녕하세요, 엄마표 육아의 전우리입니다. 오늘은 [엄마표 영어책 교육,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가요?]라는 주제로 엄마표 영어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원서읽기, 이 글을 읽으면 더 이상 어렵지 않을 거예요.

일단, 엄마표 영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돈 없는 사람들이 하는 교육인가?”
“인터넷에만 떠도는 방법이지, 저게 진짜 될까?”
“난 내가 영어 못해서 못해.”
“학원 가도 잘 안 되는 게 겨우 책 읽어주는 걸로 되겠어?”

엄마표 영어 얘기하면 위와 같은 시선들이 대부분 아닐까요? 게다가 주변에는 어딜 봐도 엄마표 육아하는 사람은 잘 안 보이는 듯한 기분까지 듭니다.

다들 학원 보내고, 불안감에 최소한 학습지라도 하는 분위기에서 저는 꿋꿋이 엄마표 영어라는 길을 두 아이와 함께 묵묵히 가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왜 아이들에게 영어유치원보다 엄마표 영어책 교육이 좋은지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1. 영어 원서 공부, 영어 유치원의 현실

먼저, 영어 유치원의 본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유아의 교육을 위하여 법에 따라 운영되는 곳을 유치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영어 유치원은 정확히 말하자면 유아 대상 영어학원입니다. 그래서 영어유치원은 일반 유치원처럼 원장과 선생님이 일정 자격요건이 없고, 유아 교육법도 적용받지 않지요. 학원이니 자체 시스템으로 나라의 관리대상에서 제외되는 겁니다. (EBS CLASSe 김경란 교수강의 참조)

영어 유치원 안을 들여다보면 엄마의 이상과 기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영어로 말하는 아이만 말하고, 다수의 아이들은 하고픈 말, 표현할 게 너무 많지만 영어로 해야 하니 점점 입을 다물고, 스트레스받고 주눅이 들기 시작하지요. 학원이기에 생각보다 다양한 소통이 아닌 주입식이 강한 읽기, 쓰기의 성격이 강합니다.

유치원이란 이름으로, 화려한 커리큘럼으로 엄마 눈을 가리는 부분이 있기에 정확히 알고 영어 유치원을 보낼지, 엄마표 영어를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엄마들도 종일 가둬놓고 영어로만 말하라고 하면 답답하지 않을까요? 영어, 그 하나를 위해 아이에게 더 다양한 기회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요.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지만 학원의 성격상 보여주는 결과가 있어야 하기에 영어가 학습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또한, 아래의 표를 볼까요? 영어유치원의 한 달 원비는 저희 동네 기준 한 아이 당 최소 150만 원입니다.

※ 5,400만 원(영유 3년) + 3,456 만원(초등 6년) = 9,936만 원(9년)

즉, 영어 하나에,

영어 유치원 3년 5,400만 원+초등 6년 3,456만 원 = 한 아이 당 약 1억이 듭니다.
영어 유치원 안 보내고, 초등 영어 사교육을 6년만 보내도 한 달 48만 원씩 3,456만 원이 드네요. 게다가 영어와 균형을 맞추니 예체능에 수학 사교육까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유아기와 초등시기는 영어 또한 흥미로, 언어로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시기인데 학원은 당장의 눈에 보이는 결과를 엄마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특성을 띄고 있죠. 즉, 영어 사교육에서는 영어를 언어가 아닌 학습과 결과물로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2. 영어 원서 공부, 엄마표도 어렵지 않아요

영어 사교육 비용의 1/10 비용만큼만 엄마가 영어책 조금 사서 하루 1권부터 꾸준히 읽어주면 영어는 흥미 있게 잘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만 꾸준히 읽어주면 갈수록 엄마 할 일이 줄어들어요. 영어책 읽어주다가 CD, DVD만 사주면 됩니다. 영어원서읽기, 어렵지 않아요!

즉, 어려서의 영어는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거부감 없게 해야 엄마도 아이도 안 질리고 실력도 좋아지는 지름길입니다.

키즈원어민영어
원어민영어공부

사진을 보시면 ‘무슨 미국인가?’ 생각이 드실 수 있지만 저희 동네 놀이터입니다.

위의 사진은 아이들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만난 미국 친구 가족이에요. 서로 집도 오고 가고, 생일 초대도 받고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답니다.

이게 엄마표로 가능하냐고요? 물론 가능합니다. 제가 아이들과 해 온 엄마표 영어는 초반에는 하루에 한글책 1권 + 영어책 1권 읽어주기가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책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하면 영어조차 엄마 목소리와 따뜻한 품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여 원서 읽기와 원어민 대화도 자연스레 됩니다.

단, 학원처럼 테스트하고 워크시트를 강제로 시키는 것은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엄마표 영어로 읽어주는 책은 실컷 놀고 나서 엄마랑 아이랑 같은 곳을 보며 함께 소통하는 도구이기에, 학습 도구로만 쓰면 아쉽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제가 실제 두 아이와 함께한 엄마표 영어원서읽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까요?

영어 원서 공부

3. 영어 못하는 엄마가 영어책 읽어주는 8가지 방법

1) 엄마가 부담 없는 진짜 쉬운 책을 사자.

아이가 아니라 일단 엄마가 쉽고 편한 책을 고르기가 먼저입니다. 엄마가 신나게 구연 동화하고, 목소리 흉내 내며 실감 나게 읽어줄 수 있어야 아이도 거부감이 없거든요. 그래서, 처음 영어는 엄마가 재밌게 읽어줘야 해요. 그리고, 처음부터 빌리면 기한이 정해져 있어 마음이 급해지니, 처음은 중고로 저렴하게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자신이 없다면 미리 한번 쭉 보자.

엄마가 준비되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책을 읽어주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반대로 내가 자신 없으면 아이도 재미를 느끼기 힘듭니다. 책을 여러 번 미리 보고 읽어주면 엄마가 자신이 있으니 아이가 읽어달라 해도 걱정이 없어요. 엄마가 한글책 자신 있게 성대모사하며 읽어주었을 때 애들이 잘 보는 원리를 영어책 읽어줄 때도 똑같이 적용하는 거죠.

3) 휴대폰 대신 책을 잡아보자.

엄마가 먼저 책을 보다가 중얼거려 보고, 가끔 웃어보세요. 그럼 아이가 호기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엄마, 왜 그래?” 하며 오고, 속으로는 ‘(엄마) 왜 저래? 이상하다? 뭐길래 그러지? 폰 보고 웃더니 저것도 (책) 재밌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4) 그림 짚어가며 의성어 의태어를 말과 액션으로 보여주자.

아이가 관심 보일 때 절대 놓치지 마세요. 그림에 와플이 나오면 와플과 아이를 짚으며 “얘는 와플 먹고 싶은가 봐. Make me some waffles.” 이렇게 한 줄 읽어줍니다. 또 “우리 ○○이도 와플 좋아하지. 만들어줄까?” 하는 겁니다. 이때, 글자가 아닌 그림을 짚으며 말하세요. 눈이 따라가며 듣게 되는 거죠.

삼성 그림책으로 영어 시작에 I PLAY EVERY DAY.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는 축구 장면이 나오면 ” I play soccer. KICK.” 읽다가 KICK을 읽으며 진짜 책을 발로 찼습니다. 그럼 아이도 그 행위가 재미있으니 저에게 “또! 또!”를 외칩니다. 그러면 아이가 ‘이게 KICK이구나’를 자연스럽게 깨닫고, 흥미를 갖더라고요. 그렇게 의성어, 의태어에 힘줘서만 읽어도 성공입니다. 이때, 아이를 품에 안고 읽어주면 더더욱 좋습니다.

5) 어제 읽은 책의 CD를 모닝콜로, 낮에 틀어주자.

갑자기 영어를 틀어주면 아이도 당황합니다. 책을 재밌게 읽어주고 시간을 두고 한번 틀어보세요. 아이가 자기도 아는 거라고 대꾸하기 시작합니다. 반응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포기 마시고 천천히 시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 다 안 읽어도 되니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을 공략하자.

처음에 영어와 친숙하게 하려면 책의 모든 부분을 다 읽을 필요도, 차례차례 한 장 한 장 넘길 필요도, 굳이 해석해 줄 필요도 없습니다. 엄마가 책장을 넘기는 대로 읽다가 아이가 좋아할 만한 부분 나오면 그거 하나만 파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어느새 같은 책을 여러 번 가져오고, 읽어주고, 아이가 스스로 짚어보기도 하다 보면 말하고 읽으면서 영어와 자연스럽게 친해지죠.

7) 내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해두자.

저희 집은 캠핑을 자주 갑니다. 그래서 영어책 또한 캠핑 소재가 들어간 책을 사줍니다. 영어책 어렵게 고르지 마시고, 아이의 관심사를 공략하세요. 이때의 팁은 관심사를 발견할 때마다 놓치지 않도록 항시 포스트잇과 볼펜 하나를 챙겨서 간단히 적어두는 겁니다. 이 잠깐의 메모가 자연스레 리더스책을 고르는 핵심이 됩니다.

영어원서
영어원서읽기

캠핑이란 관심사가 있으니, 저 책이 아이들 마음을 훔친 거지요. 책에 자신의 관심사가 나오면 반드시 보게 되어있습니다.

8) 아이가 읽어달라 하면 읽어주자.

할 일이 있어도 “잠깐만”이 아니라 읽어주세요. 다 안 읽어도 되니 대충 읽으며 의성어, 의태어만 큰 소리로 강조하세요.

어때요? 영어원서읽기, 집에서도 가능하겠지요?

영어 원서 공부

4. 영어원서읽기, 구체적인 방법론

이제부터는 직접 예시 책을 보며 어떤 식으로 읽고, 어디에 포인트를 둬서 읽어야 하는지 볼게요.

가. 엘리퍼트 앤 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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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돼지와 코끼리가 절친으로 나오며 유쾌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영어 원서 공부

코끼리가 저 신나는 표정으로 I love ice cream~할 때 엄마도 정말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느낌으로 느끼하게 한 줄 읽어줍니다. ‘오, 내 친구도 좋아하겠는걸.’ 하는 저 표정. 피기와 나눠먹을 생각 하는 것 보이지요?’ (엄마도 이때 “친구랑 나눠 먹으려나 봐? 우리도 사 먹을까?” 우리말로 이야기해 주세요.)

영어원서읽기

그러나 혼자 먹을 생각하는 저 표정 보이시죠? 그대로 엄마가 따라 하면서 “그냥 먹어! 녹잖아~”라고 우리말로 하고, 먹을 기대에 찬 느낌을 살려 빠르게, 생동감 있게 읽어주세요.

키즈 영어원서

그러나 ‘어허! 고민하다가 녹아버린 모습을 그냥 읽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시지요? 그렇죠! 저 음흉한 표정을 따라 해야지요. 누가요? 엄마가요.

키즈영어원서

애들한테는 “으이그, 녹고 있잖아!”라고만 해도 마구 웃습니다. (이 억양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 코끼리는 역시나 친구는 또다시 잊고 ‘그냥 다 먹어버리겠다~’ 생각하고 있네요. 이때, 이런 표정을 엄마가 똑같이 따라 하면 애들이 또 엄청 좋아하죠!

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부분! 이걸 엄마가 놓치면 안 됩니다.

나. 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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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코끼리, 악어, 새가 절친인 콘셉의 책입니다. 이때 저는 “그럼 어째 쥐가 안 잡아먹히지?”를 우리말로 내뱉었습니다.

영어 원서 읽기

그중 캠핑에 대한 책! 캠프파이어를 하며 기타 치고 신났지요? 저는 책의 모든 부분을 읽지 않았어요. “조개껍질 묶고~” 노래만 부릅니다. 아이들도 그냥 엄마 노래 듣다가 ‘캠핑 좋아하네’ 생각하고 다 안 읽고 넘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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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 시간. 절친이니 텐트 크기는 무시하고 서로 에디 코끼리를 반기죠? 어찌 될지 모르는 저 친구들. “쟤 들어가면 어쩌지? 너희들은 곧 일 난다~ 곧 어떻게 될까?” 하며 또 우리말로 하면서 영어 한 줄 읽습니다.

그다음은… 코끼리까지 텐트에 들어가면 어찌 되겠어요? POP POP 거리며 다 튕겨 나가는 거 보이시죠? 이때 또 놓치지 않고! 실감 나게 엄마 몸을 날리며 POP POP거리며 튕겨나가는 시늉 하면 아이도 웃으며 좋아합니다.

엄마가 옆에 있지, 읽어주지, 한글인지 영어인지 몰라도 웃음 나오지. 뭐냐고 묻지도 않지. 그러다가 점점 영어도 거부감 없이 자꾸 보기 시작해 지금까지 영어 즐거움을 유지 중입니다. 영어원서읽기, 오늘부터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온라인 교육 최대업체인 꾸그의 영어 강의 프로그램으로 영어책 읽기와 듣기도 함께 한다면 엄마표 영어를 하는 데 있어 수월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에 꾸그 영어도 함께 노출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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