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아이와 그림책 같이 읽는 Tip
2. 입문하기 쉬운 영어 원서 추천
3. 초급 레벨 아이들에게 딱 맞는 독서법 Tip
4. 초급 레벨에 읽기 좋은 영어 원서 추천
Editor Oh Jung Hyun(찰스쌤) Career 분당 어학원 강사, 헤드티쳐, 북클럽 운영자
안녕하세요 17년차 YBM 영어 독서 지도사 찰스쌤(오정현)입니다. 꾸그에서 아이들의 수준과 성향에 맞춰 유연하게 영어 원서 독후 활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ynthia Rylant 는 국내에서 아주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수업을 하다가 학부모님께 여쭤보면 대부분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녀의 대표작인 <Henry and Mudge> 시리즈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죠.
그녀는 영미권 문학에서 아주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그림책에서부터 리더스북, 챕터북까지 다양하고, 넓은 영역의 독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써온 작가이죠.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책들과 삶에 대한 고찰이 담긴 책들이 많은 편인데요.
오늘 이 글에서는 Cynthia Rylant 의 작품을 살펴보고 어떻게 교육적으로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와 그림책 같이 읽는 Tip
아이와 그림책을 읽을 때는 항상 ‘이 책의 어휘와 내용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림책은 부모님이 읽어주도록 디자인 된 것이죠.
아이들은 대부분의 내용을 그림을 통해 이해하고, 그 과정 중에 부모님의 가이드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독후 활동으로 반드시 아이들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현실의 자신과 비교해보는 활동을 추천드립니다.
2. 입문하기 쉬운 영어 원서 추천
1) 그림책으로 아이와 ‘슬픔’ 공유하기
<The Old Woman Who Named Things> 에는 한 노인이 등장하는데요. 그녀는 아마도 90 살이 넘었을 겁니다.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그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친구를 만들지 않죠. 그녀는 자신보다 오래 살 것이 확실한 물건들에만 이름을 붙이고 말을 겁니다. 살아있는 사람처럼 말이죠.
저자는 이 노파의 우울한 일상에 작은 조약돌을 던집니다.
그녀의 집 근처에 갈색 강아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이 작은 조약돌이 그녀의 삶에 큰 파도를 일으킵니다.
- 찰스쌤이 추천하는 독후 활동
아이들과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반드시 이 노인의 슬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그녀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리고 강아지는 어떤 의미인지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감동적인 책은 AR 3.4 에 1214 단어입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어른들에게도 권할만한 좋은 책입니다.
2) 집에서 얻는 행복을 말해주고 싶다면?
이 책 <Let’s Go Home> 은 처음 책장을 넘겨보면 집의 용도를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관으로부터 시작해서 거실, 주방, 욕실, 침실 그리고 다락방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와 장식에 대한 설명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좀 더 읽다 보면 한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집에 대한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죠.
- 찰스쌤이 추천하는 독후 활동
아이들과 책의 그림을 보면서, 책의 어떤 부분에서 어떤 느낌과 어떤 행복이 있는지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집안의 그림을 그려가면서 내용을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삶으로 복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 책은 AR 4.4 의 레벨에 1400 단어 길이의 책입니다.
3) 타인의 삶에 공감할 수 있는 아이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애팔래치아 산맥(Appalachian Mountains)은 지리 시간에 철광석과 석탄의 매장량이 풍부하다고 배운 기억이 있는 지역입니다.
바로 이 지역이 저자가 4살 때부터 그녀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같이 살던 지역이죠.
그녀의 책들을 보면, 애팔래치아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그녀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Appalachia: The Voice of Sleeping Birds> 은 어린 시절을 보낸 그 지역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수줍음을 타지만 정이 많고 삶에 대한 기대가 가득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 바로 애팔래치아라는 것이죠.
- 찰스쌤이 추천하는 독후 활동
아이들과 같이 이 책을 보신다면, 다 읽고 난 뒤 이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 어떨지 같이 이야기해보고, 현재 사는 곳과 비교해서 자신 주변 지역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AR 4.9 에 1600 단어의 길이 입니다.
3. 초급 레벨 아이들에게 딱 맞는 독서법 Tip
지금까지는 간단한 그림책 3권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제 초급 레벨 수준의 아이들에게 딱 맞는 Cynthia Rylant의 영어 원서 4권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초급 레벨이라고 한다면 AR 1.0 이전이거나 AR 1.0대의 영어원서를 말합니다.
읽기 연습이 아직 많이 필요하죠. 덧붙여서 단어의 발음과 뜻도 꼭 체크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입니다.
아직 학습적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한 번씩 다시 기억해보는 정도로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스스로 소리 내서 읽는 것도 꼭 필요하죠. 먼저 같이 소리 내어 책을 읽어보고, 부모님이 가이드 하는 상태로 스스로 읽도록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초급 레벨에 읽기 좋은 영어 원서 추천
1) 파닉스 레벨 (AR 0.7) 아이 추천 도서
Cynthia Rylant 는 다양한 레벨의 영어원서를 썼습니다. 그 영어원서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레벨의 책이 바로 <Puppy Mudge Takes Bath> 인데요.
이 책은 파닉스 레벨의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평이하고 기본적인 단어들로 이루어져있죠.
이 책은 아직 덜 자라서 강아지 티를 벗지 못한 Mudge 의 이야기 입니다.
Henry and Mudge 시리즈의 프리퀄(prequel, 원작의 서사보다 앞선 시기를 다루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야기 속의 Mudge 는 다자란 Mudge 보다 훨씬 더 장난치기를 좋아합니다.
사실 다 큰 Mudge 는 다 큰 어른 처럼 진중하고, 무게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Henry 의 친구이자 보호자 같은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서 Mudge 는 Henry 보다 더 개구장이죠.
어린 Mudge 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책은 AR 0.7 에 100 단어 길이의 책입니다.
이 책부터는 꼼꼼하게 단어를 찾아보고, 발음을 익히면서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파닉스 레벨 (AR 0.9) 아이 추천 도서
이번에 살펴볼 <Brownie and Pearl> 시리즈도 <Puppy Mudge> 시리즈처럼 파닉스 레벨의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 <Brownie and Pearl Step Out> 의 주인공 Brownie 는 소심한 소녀죠.
그녀는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갔는데 감히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문앞에 서있습니다.
Brownie 는 몹시 부끄러움을 타는 것이 틀림없는데요.
하지만 Pearl 은 좀 대담한 고양이 입니다.
Brownie 가 어떻게 느끼는지 상관없이 문에 있는 고양이 통로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녀는 어쩔수 없이 문을 두드립니다.
이 소심한 친구를 이끌어주는 것이 바로 Pearl 인 것이죠.
화려한 색채를 보여주는 이 책은 AR 0.9 정도의 레벨에 90 단어 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 또한 소리내서 읽기는 필수이고, 단어 체크는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초급 레벨 (AR 1.0~2.3) 아이 추천 도서
Cynthia Rylant 의 책 중에서 탐정물은 이 시리즈가 유일한 것 같은데요.
두 명의 탐정은 Bunny Brown 과 Jack Jones 인데요. 이들은 각각의 임무도 나눠져있습니다.
Bunny 는 머리를 쓰는 일을 하고 Jack 은 몸을 쓰는 일을 하는 것이죠.
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 <The Case of the Missing Monkey> 는 자주 들르는 식당에서 없어진 유리로 만든 원숭이 조각에 대한 것입니다.
이 두 탐정의 특징은 서로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확실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 보라면서 음식을 권하는 것도 역시 좋아합니다.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와중에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이 책의 재미 포인트이죠.
티격태격 콤비의 탐정이야기 책은 AR 2.3 레벨에 1100 단어 정도의 길이입니다. AR 1.0대 중반 정도 읽고 있다면 충분히 읽힐 수 있는 책이죠.
사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 지 물어보고,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는 것도 독후 활동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4) 초급 레벨 (AR 2.6) 아이 추천 도서
<Henry and Mudge>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시리즈도 존재하는데요.
바로 <Annie and the Snowball> 시리즈죠.
Annie 는 Henry 의 친구이고 the Snowball 은 그녀의 토끼입니다. 하얀 털에 복슬복슬한 모습 덕분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 시리즈에도 물론 Henry 와 Mudge 가 등장합니다. 이번 이야기 <Annie and the Snowball and the Wintry Freeze> 에서는 Annie 가 Henry 에게 전화를 걸어서 같이 놀기로 하죠.
이 책은 AR 2.6 정도에 520 단어 길이의 책입니다. 역시 G1 중간정도의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죠.레벨에 비해서 책의 길이가 짧은 편입니다. 이런 책은 단어 학습을 할 절호의 기회에요.
모르는 단어를 꼼꼼히 체크하고, 책 읽기 전에 한 번씩 읽게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정도 일주일 반복한다면, 부담 없이 단어도 익히고 읽기 연습도 할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7권의 Cynthia Rylant 영어원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림책과 초급 레벨에서 치중해야할 부분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림책을 볼때는 부모님의 가이드와 의견 나누기가 중요합니다. 영어원서에 흥미를 일으키고 혼자 읽도록 유도하는 단계기 때문이죠.
초급 레벨에서는 충분히 소리내서 읽으면서, 읽는 속도를 분당 150단어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죠. 그렇지 못한다면 중급, 상급 레벨의 책을 읽을 지구력이 생기지 못하니까요.
저자의 책들 중에 다음 편에서 다룰 <Henry and Mudge> 시리즈는 제 수업에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단어를 공부하고, 책을 같이 읽고 내용을 리뷰한 후에 Book Report 를 작성하는 단계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다른 AR 1.0 대의 책들과 함께 재미있게 원서를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Cynthia Rylant 의 책들 중에서 중급, 상급 레벨의 아이들에게 적당한 책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