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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천재성, ‘이렇게’ 키워주세요!

목차

  1. 엄마, 왜 별똥별에게만 소원을 빌어요?
  2. 우리 사회는 천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3. 천재성을 가진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Editor 정탄 선생님과 제자  Career (현) 제이티스쿨 대표

1. 엄마, 왜 별똥별에게만 소원을 빌어요?

언젠가 엄마에게 내가 물었습니다.

“엄마, 엄마는 왜 별똥별한테만 소원 빌어? 그냥 떠 있는 별이 더 좋은 거 아냐?”

“꼭 그렇지만은 않아.”

“아니지! 별똥별은 죽은 별이 시체가 되서 떨어지는 거라고 그랬단 말야”

나의 말에 엄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가 죽은 성들에게 소원을 빌어주는 이유는 드넓은 우주와 밤하늘에서 묵인 당한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별이기 때문이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가 커서,어른이 되었을 때 너도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 보다 별똥별에 더 눈이 갈 거니까. 그 때 가서 너도 엄마처럼 두 손을 모아 보렴.”

2. 우리 사회는 천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세상에는 지는 별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성들은 남에게 인정 받지 못하면 별자리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비참하고 비운스럽게도 버림 받습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사회에서 낙오되는 사람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사회가 바라는 가치와 개인이 이룰 수 있는 가치가 제대로 맞지 않아 무참하게 저 바닥으로, 바닥을 밟고 올라 올 생각도 하지 못하게 하는 탓에 천재성이라는 별은 그렇게 별똥별이 되어 하늘에 떠 있을 권리를 잃게 되죠.

영국 작가인 윌리엄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에서 이런 문장을 보았습니다.

이는 제 아이패드의 한켠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는 못 베기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이 책은 폴 고갱의 일화를 담은 책의 내용입니다.

폴 고갱은 오늘날 폴 세잔과 함께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지만, 하마터면 사회의 ‘좋은 직업 가졌으면서 굳이 그림을 그려야겠니?’ 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꼼짝 없이 주식 중개인으로 살게 될 뻔 했죠.

그는 타히티섬으로의 도피를 선택한 천재였지만, 사람들은 그를 ‘괴짜’라고 평가했습니다.

결코 한 천재의 성운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만도 같습니다.

흔히 천재성을 대표하는 지수는 아이큐(IQ)죠. 제가 한 뉴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과거 아이큐 190을 능가하는 수준의 지능을 가진 천재가 유명한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과한 업무와 주위 동료들의 무시와 따돌림으로 인해, 본인의 고향으로 내려가 그 비상한 두뇌를 갖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은행원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세기의 천재는 미국의 외딴 시골에서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는 뉴스를 볼 때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뉴스 기사를 보니 사회와 세상은 결코 천재를 원하지 않고, 그저 암기를 잘하며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천재성을 가진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주입식 교육의 폐해라고도 평가받는 창의성, 천재적 직관 능력, 통찰력의 결여는 곧 천재를 천재가 아니라 그저 그런 인간으로 만드는 데에 일조합니다.

혹여나 비상한 인간이 있다면, 에디슨의 경우와 같이 지적장애인이라는 라벨을 붙여준 뒤 은근슬쩍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려 합니다. 그렇게 천재성은 사회에서 자주 지워져 버리고, 그 빛을 잃어 결국 평범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죠.

그렇기에 앞서 어머니가 별똥별에 기도를 한 것은 얼핏 보면 기도지만, 사실상 애도에 가깝습니다.

스티브 잡스나 에디슨, 아인슈타인처럼 인류를 바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 모두가 제 천재‘성’을 발휘 할 수 있었더라면 이미 세상에는 더 많이 반짝 거리는 별들이 밤하늘을 수놓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특별하고 잘난 탓에 드넓은 밤하늘과 우주에서 배제 되고 무시되어 묵인된 천재‘성’들은 그렇게 별똥별이 되어 하늘 아래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천재의 빛을 어둡게 하는 사회에 일조한 어머니는 일종의 미안함과 사과를 애도를 통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계속해서 마음 속 응어리를 두고, 죄책감만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대로 믿어주면 됩니다. 

아이의 직관과 창조적 상상력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천재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천재와 우등생은 다릅니다. 이 둘을 구별해야 해요.

대부분의 초등학교에 존재했던 영재반은 테스트를 치뤄야만 들어갈 수 있는데, 그 영재반은 대부분 수학 문제를 잘 풀거나 영단어를 잘 외운 친구들에게 입단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니 정작 천재성을 가진 아이는 특별 취급을 받으며, 특수학급으로 보내졌죠.

그렇기에 에디슨을 믿어준 엄마처럼 “나는 그를 믿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학부모님과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나의 천재‘성’이 밤하늘을 배회할 수 있도록.

정탄쌤과 영미 고전소설 고난도 논술문제 풀고, 깊이 있는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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