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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15년 차 초등 교사 진하쌤입니다. 저는 초등 교사이지만, 교사가 겸직허가를 받아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많은 것을 경험해야 아이들의 성장을 잘 이끌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저는 꾸그에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교과서 제작과 출판, 구독자 6 만명의 역사 유튜브 채널 운영, 교육청에서 과학영재 교육, 코로나 시기에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줌수업과 한능검 연수, 그리고 교육 콘텐츠 기획 및 편집자 등 교육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에 의한 의견이지만, 직접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자존감 높은 아이’ 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의 품성 교육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주의 깊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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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존감 높은 아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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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당하고 솔직한 태도
외향적인 아이, 내향적인 아이에 상관없이 자존감이 높으면 항상 당당하고 솔직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수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한 반에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쉬는 시간, 수업 시간, 점심 시간 등 긴 시간 동안 서로 상호작용을 합니다.
친구에게 학교 끝나고 놀자고 하거나, 선생님 심부름을 도와달라고 하는 등 이러한 제안을 했을 때, 긍정 혹은 거절의 대답을 듣게 되는데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친구가 수락하든 거절하든 크게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거절을 당하면 그대로 인정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주거나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합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아직 높지 않은 친구들은 거절을 당하면 쉽게 상처를 받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교우관계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급을 새 학기에 맡으면 교실 분위기를 서로서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존감을 높여주고 북돋아 주는 환경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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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높은 메타 인지
자기 객관화 능력은 아이들이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잘 드러납니다.
훌륭한 아이는 본인이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그 상황을 빠르게 파악합니다. 그리고 자기 객관화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본인이 반성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확실히 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고 고치려고 합니다. 빠른 자기반성과 행동 수정이 이루어지죠.
반면, 자기 객관화 능력이 천천히 발달되고 있는 아이들은 실수나 잘못을 해도 핑계로 대처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상황 때문이라고 하며 빠져나갈 궁리만 하거나 심지어 거짓말을 하기도 하죠.
아이들의 기존 행동을 떠올려보세요. 만약 자존감과 자기 객관화 능력이 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셔도 걱정 마세요. 지금부터 충분히 아이들의 자존감, 자기 객관화 능력치를 올려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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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존감 높은 아이를 위한 부모 행동 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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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은 찰흙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직 작품이 되지 않았지만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찰흙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찰흙은 점점 굳어갑니다. 그 시기에 모양을 바꾸려면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초등 교사가 된 이유도 사실 아이들을 빨리 바꿀 수 있는 이 시기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서거든요.
자존감 높은 아이 로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의 삼위일체가 잘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제가 정한 교육의 삼위일체란 학생, 교사, 학부모입니다.
교사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아무리 지도를 해도, 가정에서 학부모님들께서 정반대로 지도를 하면 아이들이 혼란스럽겠죠. 그래서 선생님과 학부모님이 아이를 위해 완전히 힘을 합쳐 첩보작전처럼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기 객관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계획과 실행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사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학부모님의 자존감이 먼저 높아져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가진 찰흙은 이미 굳어버려 바꾸기가 어려우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학교에서 근무하며 겪은 바로는 아이들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은 굳어버린 찰흙도 스스로 깎아서 멋진 조각품으로 만드시더라고요.
끝내 엄마도 자존감이 높아지면 더불어 아이를 존중하고 격려하게 됩니다. 덩달아 아이의 자존감도 올라가게 되면 아이의 학교생활도 잘 하게 됩니다.
연쇄 작용이 일어나는 것처럼 아이의 행동이 수정되고 더 훌륭한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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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들 세대나 저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다들 틀에 맞춰 자랐던 것 같아요. 좀 튀는 학생들은 선생님들께 많이 혼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개성이 존중되는 교육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고, 또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셔서 각양각색 매력 있게 크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에는 육각형 인간이라고 하죠,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시는 만큼 많은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가꾸고, 예체능 교육도 놓치지 않고요, 방학 때마다 외국 가서 한두 달 정도 영어 공부하고 오는 친구들도 있어요.
마치 꽃밭으로 비유하자면 옛날 저의 학창 시절은 예쁜 꽃밭이지만 한 종류의 꽃만 심어져 있었다면, 요즘은 햇볕이 잘 드는 들판에 형형색색 들꽃들이 다양하게 펴있는 것 같아요. 이게 요즘 아이들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초등 교사가 되었습니다.
항상 어디서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요.
그래서 가끔 학년 초에 적응을 잘 못하고 힘들어했던 아이가 저와 학부모님의 노력으로 학년 말에는 친구들과 화목하게 웃고 잘 지내는 것을 보면, 교사 입장에서는 최고의 보람을 느낍니다.
자식과 함께 성장하는 부모님들만큼 멋지고 존경스러운 분들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다면, 아이의 성장을 위해 무엇이든 해내는 것이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저는 교육 현장에서 느꼈거든요.
항상 아이들 곁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이 훌륭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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