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대회 꿀팁

체스 대회 꿀팁,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합니다!

목차

  1. 오프라인 체스의 기본템, 체스 시계
  2. ‘체크!’라고 외치면 안 되는 이유
  3. 체스 대회에서 꼭 알아야 할 규칙, OOOO!
  4. 체스는 ‘이때’ 결판이 납니다!

Editor 주영찬 Career International Chess Federation rating 보유

안녕하세요. 꾸그의 대표 체스 선생님, 주영찬입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배우거나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노는 경우가 많아요.
영찬쌤에게 체스를 배우러 오는 친구들도 정말 많은 아이들이 처음에 온라인으로 체스를 접하고 흥미가 생겨 온답니다.
유튜브나 어플을 이용해 혼자서 실력을 쌓았는데도 굉장히 잘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하지만 주로 온라인으로 연습을 하다보니 사람들과 만나 게임을 할 때나 대회에 나가서 의도치 않게 실수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사람들과 만나서 게임을 할 때는 몇 가지 규칙이 더 있거든요.

오늘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만나 체스를 할 때 그리고 대회에서 대국을 할 때 어떤 것들을 지켜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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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대회 꿀팁

1. 오프라인 체스 세팅과 기본 예의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체스를 하는 것을 OTB(over the board)라고 말합니다. 

먼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보드를 세팅해야겠지요?

체스 대회 꿀팁

보드를 세팅할 때는 자신의 오른쪽 아래에 밝은 칸이 오도록 둔 후 기물을 배치해 주세요.

조금 더 정식적으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체스 시계를 준비해 보세요.
나와 상대방이 각각 얼마의 시간을 가지고 게임을 할지 정해서 플레이하면 됩니다.
여러분이 정한 시간을 타임 컨트롤(Time control)이라고 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자주 두는 시간은 3+2, 5+3, 10+0, 10+3, 15+0, 15+10입니다.

엥? 갑자기 웬 덧셈이냐고요?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15+10을 볼까요? 15는 나와 상대방이 15분씩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뒤에 +10은 한 수를 둘 때마다 10초씩 늘어난다는 이야기에요.
이것을 증초 또는 피셔(Fischer)라고 부릅니다.

스탠다드 대회에서는 주로 90+30을 둬요. 나와 상대방이 90분씩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 수를 둘 때마다 30초씩 늘어나는 게임이에요.
나와 상대방이 서로 시간을 다 쓴다면 최소 3시간 이상 되는 게임이 되겠네요!

체스는 항상 백부터 시작하는 건 모두 알고 있죠?
그래서 대국 시계는 흑이 누르기 편하게 배치합니다.
대부분 오른손잡이라서 흑 입장에서 오른쪽에 시계를 둡니다.
그러면 흑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시계를 누르기 편하겠지요?

체스 대회 꿀팁

체스는 나와 상대방, 단 둘이서 두는 게임이에요. 항상 게임을 할 때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과 악수를 하고나면 흑이 시계를 눌러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상대방과 악수를 하며 끝냅니다.

여기까지 체스의 시작과 끝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간단한 세팅을 알려줬어요.

그럼, 이제 대국을 시작한 후 게임 도중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볼게요.

2. 대국 중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게임을 시작하고 수를 두면 두 가지를 해야 해요.

첫 번째 해야 하는 것은 시계의 스위치를 누르는 것이에요.
수를 두고 나서 시계를 눌러 상대편의 시간이 가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 대회에 나가거나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게임을 하면 시계를 누르는게 익숙하지 않아 잊기가 쉬워요.

선생님도 토너먼트에 처음 나갔을 때 실수한 적이 있는데요, 수를 두고 나서 시계를 누르지 않아 선생님의 시간만 지나간 적이 있어요.
다행히 상대방이 친절히 알려줘서 엄청나게 손해를 보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알려줄 의무는 없어서 내가 신경 써서 시계를 눌러야 해요.

체스 시계

여러분이 두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내가 뒀던 수를 기보에 적어야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수를 두면 상대방의 수도 함께 적어줘야 해요.
기보를 쓸 줄 모르거나 읽을 줄 모르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나중에 영찬쌤이 다뤄줄게요.

게임을 하고 있을 때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꼭 지켜야 합니다.
대국 도중에 상대방에게 말을 걸거나 방해가 되는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돼요.

많은 친구들이 실수하는 것은 체크를 했을 때 “체크” 라고 말하는 행동입니다.
체크를 해도 체크라고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회에서는 체크라고 말을 하면 경고 또는 반칙패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체크메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마 수를 두면서 전술 이름을 부르는 친구는 없겠지요? ^^;;
“포크!”, “디스커버드 어택!“ 이런 전술명을 외치지 말아주세요!
선생님은 그런 친구를 딱 한 번 봤는데 경고를 받았습니다.
우리 꾸그 친구들은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대회에 나갔을 때 게임이 시작되면 자리를 벗어나 돌아다녀도 될까요?
의외로 대국 중에 움직여도 된답니다!
내가 수를 두고 상대방 차례가 되면 조용히 자리를 벗어나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물을 마시거나 다른 선수들의 대국을 구경하러 다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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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규칙

이제 정말 중요한 규칙을 볼 거예요. 이 규칙을 모르면 실격패 당하기가 쉽습니다.

바로 터치 무브(Touch-move)규칙 입니다.

Touch and move 규칙, 직역하면 기물을 만졌으면 움직여라! 라는 규칙입니다.
기물을 한 번 손으로 건들었다면 무조건 만졌던 기물을 움직여야 해요.
기물을 손으로 건들었다가 다른 기물을 움직이면 반칙으로 지게 됩니다.

그래서 캐슬링할 때 정말 주의해서 둬야 하는데요, 캐슬링을 할 때는 반드시 킹을 먼저 움직이고 룩을 움직여야합니다.
만약 룩을 먼저 움직이고 킹을 움직이면 한 번에 두 수를 둔 것과 같기 때문에 반칙이 됩니다.

기물을 잡을 때도 조심해야 해요. 상대방의 기물을 잡을 생각이 없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만졌다면 무조건 잡아야 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기물이 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쁘게 다시 정렬해주고 싶은데 함부로 만지면 터치무브가 되겠지요.
이럴 때는 자두브(j’adobe) 또는 어저스트(adjust) 라고 말하면서 기물을 정렬해주면 됩니다.

시계를 누를 때도 기물을 움직인 손으로 눌러야 합니다.
오른손으로 기물을 움직이고 왼손으로 시계를 누르면 반칙이 됩니다.

오프라인

4. 어떻게 해야 이기고 어떻게 하면 져요? 무승부는 어떻게 해요?

이기는 경우와 비기는 경우는 온라인 대국과 거의 똑같아요.

이기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체크메이트를 시켰을 때
  2. 상대방이 기권했을 때
  3. 상대방이 시간을 다 썼을 때
  4. 상대가 반칙했을 때

비기는 경우는 아래와 같아요.

  1. 스테일메이트
  2. 서로 무승부 하자고 합의
  3. 똑같은 포지션이 세 번 반복되었을 때
  4. 기물 교환이 없었고, 폰의 움직임도 없이 50수가 넘어갔을 때
  5. 기물이 부족해 체크메이트를 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체스 대회를 나갈 때는 전자기기를 대회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만약 대국 중 전자기기를 소지한 것이 발각되면 바로 패배 처리가 돼요.

규칙

온라인에서는 상대방과 직접 대면해서 게임을 두는 것이 아니라 크게 예의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터치무브나 캐슬링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상대방과 직접 얼굴을 마주 보며 게임을 하기 때문에 예의를 차려 대국에 임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대국 규칙을 잘 숙지해 주세요.

우리 꾸그 친구들은 오프라인 모임이나 친구들과 게임할 때, 그리고 대회에 나가서도 큰 실수 없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해 멋지게 체크메이트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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