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우리 아이의 학습 유형은?
2. 성공과 실패, 그 원인을 찾아보자!
3. 유형에 따라 학습 전략 세우기
4. 아이들은 ‘이것’을 통해 성장한다!
Editor 주영찬 Career 체스 닷컴 rapid rating 상위 1프로
안녕하세요. 꾸그의 대표 체스 선생님, 주영찬입니다.
멘탈적인 능력으로 겨루는 게임을 마인드 스포츠라고 표현합니다. 체스가 아시안 게임의 한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점차 마인드 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상대와 생각을 겨루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심리학이 빠질 수 없는데요, 오늘은 학생들의 성취 동기에 따라 어떻게 학습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우리 아이의 학습 유형은?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 유형의 아이들은 전술 문제를 냈을 때 열심히 대답을 합니다. 정답을 맞추면 무척 신나하면서 다음 문제도 맞추려고 더욱 적극적으로 열심히 풉니다.
그러다가 문제를 몇 번 틀리면 갑자기 대답을 하지 않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두 번째 유형의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전술 문제를 열심히 풀었는데 정답이 자신이 푼 답과 다르면 풀이 죽는게 아니라 오히려 불이 붙습니다. 문제를 맞추려고 더욱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갖기 시작하지요.
두 유형 모두 다소 극적으로 표현을 해봤는데요, 첫 번째 아이들은 실패 회피 동기 유형입니다.
실패를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아이들은 실패를 하면 동기를 잃고 성공을 하면 더욱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매우 쉬운 난이도를 선택하거나 간혹 실패 자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에게 매우 어려운 수준의 과제를 고르기도 합니다.
게임으로 연습할 때 오로지 선생님과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 처럼요.
두 번째 아이들은 성공 추구 동기 유형입니다.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실패하면 성공시키고 싶어 오히려 더욱 힘을 냅니다.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 자신에게 적절한 난이도만 고집하기도 합니다. 토너먼트를 할 때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 하고만 게임을 하고 싶어하지요.
실패회피동기와 성공추구동기 중 더 나은 유형은 없습니다.
아이가 실패를 피하려고 하는 것과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 중 어느 쪽에서 더 크게 동기 부여가 되는지에 따라 학습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성공과 실패, 그 원인을 찾아보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성공과 실패에 대해 원인을 찾으려고 한답니다.
우리는 성공과 실패를 해석할 때 세 가지 기준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원인을 내부에서 찾을 것인지 외부에서 찾을 것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나는 체스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 또는 내가 이번에 연습을 덜 한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원인을 내부에서 찾은 것이지요.
영찬쌤이 정말 잘 가르쳐서(^^), 상대방이 나보다 너무 잘해서 등은 외부의 원인이 작용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둘째, 원인이 안정적인지 불안정한 요소인지 파악해보기입니다.
예를 들면 타고난 재능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반대로 대진운은 그때 그때 다르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정한 요소입니다.
셋째, 통제 가능한지 통제할 수 없는지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연습을 덜 했거나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 연습을 더 해보거나 조금 더 시간을 들여 공부해보는 방법으로 충분히 우리가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이나 대진 상대는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아닙니다.
이 세 가지 중 우리가 주목 해야 하는 것은 통제 가능한 부분입니다.
체스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지 못한 철수가 있습니다. 철수는 상을 받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철수는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영찬쌤 수업에서 친구들과 토너먼트를 할 때는 항상 1등을 했었으니 실력이 부족한 것 같지는 않고…
철수는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들이 전부 높은 순위로 입상한 것을 보고 이번에는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희도 똑같은 대회에서 낮은 순위에 들었습니다. 영희도 철수와 마찬가지로 상을 받지 못해 몹시 속상합니다. 영희도 왜 이번 대회에서 많이 졌는지 생각해봅니다.
영희는 대회반에서 영찬쌤이 내준 숙제를 대충 풀어봤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영희는 숙제와 연습을 조금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다음 번 대회에서 누가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자신이 바꿔나갈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둔 영희가 다음 대회에 상을 받을 확률이 높겠지요.
같은 상황에서도 원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음에 할 행동과 결과가 달라집니다.
▶ 영찬쌤의 체스 대회반 : 체스도 배우고 선수들의 마인드도 배운다!
3. 유형에 따라 학습 전략 세우기
성공과 실패에 대한 원인 중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았다면 변화시킬 차례입니다!
성공 자체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아이들은 안전 지대(comfort zone)에만 있으려는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성공추구동기 유형의 아이들이 느끼는 안전 지대는 자신이 하기 나름에 따라 성공시킬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중간 정도의 난이도 수준입니다.
중간 정도의 난이도에서 성공을 하면 만족해버리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봤을 때는 그 이상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신이 느끼기에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어려운 난이도는 시도하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시키는건 잘하는데 딱 거기까지에요. 그 이상을 하지 않아요.” 의 표본이랄까요?
하나의 과제에 대해 성공한 것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더 큰 목표에 집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에게 도전적인 난이도로 선정해서 과제를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점차 안전 지대를 확장시켜나가는 방법이지요
레이팅이 100정도 차이가 나는 상대(이길 확률 35%)와 게임을 해보며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또는 정답률이 70~75% 정도 나올만한 난이도로 전술 문제집을 풀어도 좋겠습니다.
실패회피동기 유형은 실패하는 경험 그 자체를 피하려는 것보다는 실패를 함으로써 느끼는 감정을 피하려는 것이 더 큰 요인이기도 합니다. 감정적으로 섬세한 아이들이 많지요.
간혹 실패를 자아와 결부시켜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어기제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일부러 최선을 다 하지 않고 실패한 후 “내가 마음만 먹으면 성공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전력을 다 하지 않았어!” 라고 합리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실패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섬세하게 살펴보세요. 만약 실패회피동기가 더 커보인다면 아이들이 실패를 패배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실패를 부정적으로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실패를 하더라도 그 경험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실패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무언가 틀리거나 실패하는 것은 결과가 아닌 더 나아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이러한 유형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난이도로 선정해서 과제를 주며 차근 차근 올라가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체스에서 전술 문제를 예를 든다면, 80~85% 정답률이 나올 수 있는 문제로 구성해서 점차 실력을 키워나가는 방법을 선택해볼 수 있습니다.
▶ 처음부터 제대로, 확실하게 배우자! 영찬쌤의 체스 초급반
4. 아이들은 ‘이것’을 통해 성장한다!
저는 체스 선생님이니 체스를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요, 이러한 관점은 모든 영역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우리 꾸그 친구들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거에요. 순간의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크게 생각하고, 더 멀리 바라보고 상황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해석해 발전하길 바랍니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이기기 때문이에요.
성공이든 실패든 아이들의 모든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기 전 30분, 누워서 영찬쌤 이야기만 들었는데 생각이 쑥쑥 자란다!
체스를 처음 시작한다면, 영찬쌤과 체계적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워보세요.
영찬쌤은 개인 성향에 따라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맞춰 수업합니다. 생생한 후기가 증명하는 영찬쌤의 체스 수업, 한번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