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잘하는 법

체스 잘하는 법, ‘이렇게’ 연습해보세요!

목차

  1. 안전지대(comfort zone)가 무엇인가요?
  2.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방법
  3. 연습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4. 체스의 5가지 영역 훈련 꿀팁
  5. 나의 부족한 부분 찾아내는 방법

Editor 주영찬  Career International Chess Federation rating 보유

안녕하세요. 꾸그의 대표 체스 선생님, 주영찬입니다!

저번 글에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찾는 방법과 아이의 유형에 따라 어떤 학습 전략을 세울 지에 대해서 다루었지요.

저번 글을 먼저 읽고 오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거에요!

이번에는 어떻게 연습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아 보려 합니다.

체스 잘하는 법

1. 안전지대(Comfort Zone)가 무엇인가요?

효과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심리학에서 말하는 안전지대(comfort zone)의 개념을 알아야합니다.

안전지대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영역을 뜻합니다.

안전지대에서는 변화가 적어 충분히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고, 리스크가 적어 불안함보다는 안전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안전지대에서 나오는 것이 불편하고 어렵지요.

안전지대는 우리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너무 오랫동안 머무르면 발전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미 자신이 잘하고 있고 충분히 알고 있는 전술만 연습하려는 모습이 안전지대에만 머무는 경우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오프닝 레퍼토리로만 게임을 하고 다른 오프닝 레퍼토리는 알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하나의 예가 되겠네요.

물론 편안한 영역에서 자기 자신을 밀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을 시도할 때마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실패의 경험이 쌓일수록 좌절감이나 실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시도 자체를 불쾌한 활동으로 인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러운 방어기제로서 그 자체로 특이하거나 나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노력에서 수반되는 괴로움을 피하는 것을 습관화하면, 점차 학습과 훈련이 어려워지고 결국 발전과 성장이 더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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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잘하는 법

2.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방법

뉴턴 제 1법칙을 기억하시나요?

자연계에서는 ’관성‘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관성은 외부에서 어떤 힘을 가하지 않는 이상 물체가 가지고 있는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을 뜻하지요.

그렇다면 물체가 유지하고 있는 운동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렇지요! 당연히 힘을 줘야합니다.

만약 물체가 정지하고 있었다면 힘을 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움직이고 있는 물체였다면 더 빨라지거나 더 느려지겠지요. 또는 움직임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안전지대 즉, 관성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힘, 바로 노력입니다.

그렇다면 불편함을 극복하고 안전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불편함을 편안하게 만들기(get comfortable being uncomfortable)’입니다.

우리가 안전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불편함을 그대로 느끼게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그냥 사람이라면 당연히 느끼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리는 것이지요.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은 ‘원래 연습은 괴롭게 해야한다.’라는 말을 법칙처럼 가슴에 품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노력 하다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새롭고 어려웠던 영역이 어느 순간 나에게 익숙해지고 나의 새로운 안전지대로 바뀝니다. 불편했던 것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우리의 안전지대가 확장된 것이죠.

우리는 이것을 ‘성장했다.’ 또는 ’발전했다.‘라고 표현합니다.

처음 이러한 훈련을 하면 심리적인 장애물 때문에 큰 저항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 한 발짝 내디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냈을 때 지금까지 느꼈던 불편함과 좌절은 일시적이고 통과의례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성장통을 겪어본 사람은 점점 고통을 즐기게 되고 끊임없이 도전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경험이 축적될수록 심리적인 불편함과 좌절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강해진 것이죠.

결국 성장하는 고통과 즐거움에 대해 중독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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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도 한 번쯤 안전지대를 넘어서려는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안전지대’라는 개념과 안전지대를 확장할 때 발생하는 심리적인 방해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쉽게 짜증내거나 분노하기 쉬워요. 좌절감을 느끼는 상황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그만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방법이 잘못 되었다던가, 선생님이나 책을 잘못 선택했다던가, 다른 외부적인 것에서 변명 거리를 찾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사실 단순한 심리적인 요소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지요.

결국 모든 것은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해보는 것, 그리고 시도하며 겪는 실패와 좌절을 견딜 수 있는 내성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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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습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저에게 굉장히 똑똑한 친구가 몇 명 있는데, 어느 날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나서 학창 시절에 했던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친구 A에게서 굉장히 신선한 관점을 배웠습니다.

A는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 아는 것을 확장시켜나가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다들 그게 당연한 것 아니냐, 도대체 무슨 소리냐 했더니 A가 그림으로 설명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친구가 그려줬던 그림을 한번 보여드릴게요.

체스 잘하는 법

A는 대학에서 학문을 하거나 연구 같은 깊은 공부는 경계가 없는 진정한 공부인 반면, 우리가 했던 대부분의 공부는 학문이 아니고 수능이나 시험을 잘 치기 위한 일종의 퀴즈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A가 바라본 공부는 위 그림과 같이 정확한 경계가 있고 딱 그 영역까지만 완벽하게 알면 100점을 맞을 수 있는 단순한 게임인거죠.

체스 잘하는 법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이 경계가 분명히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 그림의 왼쪽처럼 자신이 알고 있는 영역을 넓혀나가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A는 정확히 반대로 했다고 합니다.

위 그림의 오른쪽처럼 자신이 아는 것을 확장하는 방법이 아닌 모르는 것을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문제로 나오거나 일반적으로 잘 나오지 않는 문제가 나와도 혼자서 맞출 수 있었던 이유는 A가 아는게 많고 똑똑해서 맞춘 것이 아니라 정해진 영역에서 모르는게 없었기 때문에 맞출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해줬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와 다른 친구들은 재수없다고 타박하며 넘어갔는데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A 친구의 전략이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자신의 것(안전지대)이니 그 바깥에 있는 영역을 중점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체스의 실력 차이는 게임을 할 때 얼마나 자주 실수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수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같은 빈도로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실수를 방지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내가 모르는 영역, 가장 부족한 영역을 파악해 (key study area)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체스의 5가지 영역 훈련 꿀팁

체스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공부하고 훈련합니다.

  • 오프닝
  • 전술
  • 엔드게임
  • 미들게임
  • 실전 (전반적인 훈련)
체스 아카데미

이것을 마치 게임처럼 능력치로 시각화하면 위와 같은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섯 가지 영역 중 뾰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체스를 처음 공부를 할 때는 이 뾰족한 부분을 더 뾰족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단기적으로 가장 빠른 결과를 낼 수 있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더 빠르고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실력이 점점 더 중요해집니다.

왜냐하면 게임 한 판을 하면 이 다섯 가지 영역 모두 ‘시험에 들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처럼 나머지 영역에 비해 전술이 약한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전반적인 전략에서는 큰 실수 없이 잘 둘 수 있겠으나 수 읽기나 전술이 약해 기물을 읽거나 체크 메이트를 막지 못하고 쉽게 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위 그림처럼 전술이 나머지 영역에 비해 특출나게 강한 선수가 있습니다. 수 계산이나 전술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볼 수 있어서 기물을 잃지 않지만 전략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해 상대방의 전략에 밀려 무난하게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가장 부족한 약점이 어떤 영역인지 파악하고(key study area), 그 영역부터 채워나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다섯 가지 영역이 균형이 잡히면 한 가지만 부족하거나 한 가지만 뾰족한 사람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게임을 이길 수 있고 큰 실수가 없겠지요.

5. 나의 부족한 부분 찾아내는 방법

가장 부족한 영역을 찾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자신이 했던 게임을 깊이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실수를 자주 하는지 분석하고 모아 분류합니다. 전술적인 실수가 많다면 어떤 전술 패턴을 놓치는지(기물을 공짜로 잡히는지, 핀을 놓치는지, 백랭크 체크메이트를 자주 당하는지 등) 세부적으로 분류해봅니다. 그리고 그 영역을 연습하고 훈련합니다.

전략적인 실수가 많다면 내가 알고 있는 이론적인 전략과 실전에서 내가 사용한 전략이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났는지, 이미 알고 있는 전략이 정확한지 등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게임을 철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 해야 합니다. 물론 분석도 하다 보면 늘지요.

제가 가장 추천 드리는 방법은 두 번째 방법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저와 같이 숙련된 선생님에게 분석을 받는 것입니다.

특히 체스를 막 시작했거나 경험이 적은 선수에게 권장하는데요, 자신이 알지 못 했던 약점을 찾고 그 중 가장 먼저 채워야 하는 영역을 안내해줍니다.

더 나아가 효율적인 방법으로 연습하고 훈련해 배울 수 있지요.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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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대해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더라도 조급해 하지 마세요.

올바른 방법과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향해 천천히, 확실하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습하며 겪는 괴로움과 고통을 잘 이겨내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만 하면 결국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이 글을 읽은 모두가 성장통을 즐기고 현명하게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체스를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면, 영찬쌤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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