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글쓰기, 왜 중요한가요?
- 논술보다 중요한 ‘00 글쓰기’
- 글쓰기 시작은 ‘이렇게’ 하세요
- 단계별 글쓰기 실력, 두 가지로 해결하세요.
- ‘이것’이 습관이 되면 실력은 늘어납니다.
- 논리적인 논술 실력 키우는 비결
Editor Ahn Sang Hyun(초등교사 안쌤) Career 현직 초등 교사, 초등교사안쌤 TV 운영
안녕하세요. ‘초등교사안쌤’ 유튜브 채널과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담임교사 안상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초등 글쓰기, 논술 지도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활동 중 하나가 글쓰기입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그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행위도 글쓰기입니다.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학교 숙제인 일기와 독서록, 2가지 활동 모두 초등 글쓰기 실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관련하여 구체적인 글쓰기 지도 사례와 함께 초등 글쓰기, 초등 논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지 안내해 드릴게요.
1. 초등 글쓰기, ‘표현 활동’이 중요합니다.
언어 활동은 크게 2가지 ‘이해 활동’과 ‘표현 활동’으로 구분합니다. 듣기와 읽기 등은 이해 활동이며 말하기와 쓰기 등은 표현 활동입니다.
말을 못하는 갓난아이들도 울음소리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며, 말과 글을 배운 이후부터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회에서도 점점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발표, 모둠 활동, 토의•토론, 유튜브 등을 보면서 “말 참 잘한다”, “어떻게 말을 저렇게 조리 있게 하지?”라고 생각해 보신 적 있죠?
또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논설문, 마음을 전하는 편지글 등을 보면서도 “정말 글을 잘 쓴다”, “표현이 참 좋다”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나는 저렇게 쓰기 어렵던데…’ 라는 마음과 함께요.
저는 말하기와 글쓰기는 동일한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머릿속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정리를 하고 나서 입으로 표현하면 ‘말하기’, 글로 표현하면 ‘쓰기’가 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말하기는 생각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글쓰기는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한 후에 적을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초등 시절에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다양한 생각들을 오랜 시간에 거쳐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적합한 활동이 쓰기이며 글쓰기가 자연스러워지면 이후 논술과 말하기에 대한 걱정도 확 줄어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2. 쉬운 글쓰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
초등에서의 글쓰기 실력은 사실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도 수업 시간과 숙제로는 자주 등장하여 글을 쓰긴 쓰지만, 제대로 배운 적은 없다고 생각할 거예요.
부모님 입장에서도 아직 성적과는 직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글쓰기에 큰 관심이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다 중학교 올라가서 수많은 수행평가를 접하게 되고, 고등학교 진학하며 자기소개, 논술 등에 부담을 느끼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중고등학생 때 성적과 직결된 어려운 글쓰기부터 시작하면 학생들은 흥미를 쉽게 잃습니다. ‘글쓰기는 어렵고 귀찮은 것이란 인식’이 잡히면 글쓰기 실력 향상에 더욱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됩니다.
3. 일상에서 풍성하고 다채롭게 글 쓰는 연습하기
글쓰기를 무조건 전문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쓰는 글과 숙제로 제출하는 일기, 독서록 등을 보면 아이들의 실력 차이가 정말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국어 시간에 글쓰기에 대해서 배우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글쓰기 방법, 상세한 피드백 등의 과정을 받지 못 했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생들의 특징이 드러나는 글 2가지를 보여드릴 텐데, 모두 ‘하루일과’에 대한 글입니다.
<오늘 하루>
학교 끝나고 태권도장에 갔다. 태극 2장을 배웠다. 끝나고 영어 학원에 갔다. 영어 학원에서 단어시험 100점을 받았다. 그래서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사줬다. 정말 맛있겠다. 다음에도 또 먹고 싶다.
하루의 일과가 드러난 글이에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본인이 하루 동안 경험했던 일을 나열하고 있어요. 저학년~중학년 학생들의 일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글이기도 해요.
고학년에서도 여전히 이런 글만 쓰는 친구들도 종종 있습니다. 같은 주제 다른 글을 볼게요.
<단어 시험>
태권도장에서 태극 2장을 배우는데 집중이 되지 않았다. 이따가 영어 학원에서 단어 시험을 보기 때문이었다. 긴장한 채 영어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기다리던 단어 시험을 쳤다!! 사실 아빠가 “100점을 받으면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했다. ‘하나라도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욱 떨렸다. 시험지를 받았는데 당연히 너무 쉬웠다. 두둥! 결과는 100점! 100점도 받고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어떤가요? 사실 2가지 모두 한 아이가 같은 날 작성한 글입니다. 글을 쓸 때 어떻게 쓰면 좋을지 방법을 적용하고 다시 썼을 뿐인데 훨씬 풍성하고 알찬 글이 되었어요. 논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인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면 아이들은 무한 성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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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기와 독서록으로 단계별 글쓰기 실력 키우기
논술은 절대 부담스럽게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글쓰기 자체에 흥미를 지닐 수 있도록 쉽게 접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친숙한 일기와 독서록에서 기본적인 글쓰기 방법을 하나씩 적용해 나가는 방법입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알게 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한 단계씩 배우며 글에 적용해 볼 거예요. 점차 본인의 글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초등 글쓰기, 논술을 위해서는 2가지, 일기 쓰기와 독서록만 제대로 써도 모든 실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5. 일기 쓰기 습관 들여 기본 실력 다지기
초등 글쓰기, 논술 등의 기본 바탕이 되는 시작점은 일기 쓰기입니다. 이 순간부터 딱 3개월만 아래 방법대로 습관 들이고 연습한다면 평생의 쓰기 능력이 확 달라질 거예요.
자녀들이 일기 쓰기는 것을 좋아하나요? 아마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들은 일기 쓰기에 대한 인식이 ‘귀찮지만 학교 숙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테고요.
일기는 왜 써야 할까요? 일기를 쓰는 이유와 함께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기는 말 그대로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고 그중 한 가지를 골라 그것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글로 적는 것입니다. 주제 일기도 있지만, 기본적인 일기의 형태가 전자의 경우니까요.
아이들을 살펴보면 말은 유창하게 잘하지만, 글을 조리 있게 쓰는 아이는 드물거든요. 글을 쓴다는 것은 엉켜있는 생각의 실타래를 순서대로 풀어내는 일과 같습니다.
무엇을 글로 쓸지 결정하고, 주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순서에 맞게 구성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힘이 길러집니다. 또한 일상생활이나 독서를 통해 습득한 어휘를 실제로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 어휘력도 성장합니다. 무조건 글을 자주 쓴다고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글을 쓰는 방법을 알고 잘 쓰려고 한다면 반드시 글쓰기 능력은 향상됩니다. 우선 자신이 겪은 일을 쓰는 것만큼 매번 새롭고 흥미로운 주제는 없습니다.
일기 쓰기가 초등학생 시기에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한 편의 글로 쓰는 훈련을 하는 방법으로 더없이 좋은 도구인 이유입니다.
일기는 초등 글쓰기 교육을 넘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내적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일기를 쓰면 그 과정에서 자기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성찰과 함께 스스로를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일기를 살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초등학교 6년 내내 일기를 썼어도 크게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셨을 거예요. 단순한 사건의 나열, “참 재미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도 또 먹고 싶다.”로 끝나는 일기, 익숙하시죠?
우리 학급 구성원분들 포함하여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슷합니다. 이게 현실이고요. 실제 교실에서도 일기를 써오라고 하면 6학년도 20명 중에 15명 정도는 “~~을 했다. 참 재미있었다.”의 구성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의미 없는 글쓰기 숙제가 되어버린 것이죠.
지금부터는 아이들이 재미있고 생생한 일기를 쓸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 7가지를 소개합니다. 지금부터 설명해 드리는 방법을 딱 3개월만 일주일에 두 번 함께 일기를 쓰면서 가르쳐보세요. 평생을 가는 글쓰기 습관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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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Tip!
1) 일기 쓰기 전에 묻고 답하는 시간 충분히 확보하기
아이들이 일기를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오늘 쓸 것이 없어요!”예요. 일기에는 특별한 일을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기는 특별한 일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평범한 일이어도 나에게 의미를 갖는다면 일기의 충분한 소재가 됩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하루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실제로 하루하루는 저마다 다른 날이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매번 다른 일입니다.
하지만 일기 쓰는 훈련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여 반복되는 일상 중에서 한가지의 글감을 찾아내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먼저 아이와 함께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쭈욱 떠올려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자세하게 묻고 답합니다.
“학교에서 뭘 배웠어?”는 적절하지 않은 질문입니다. “국어 시간에 무엇을 공부했어?”, “오늘 체육 시간에는 어떤 운동 했어?”가 적절합니다.
만약 아이가 “오늘 체육 시간에 발야구했어.”라고 대답을 했다면 “발야구할 때 기억나는 일이 있어?” 혹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있었어? 네가 공을 찰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와 같이 그 순간 속에서 아이가 경험했을 법한 일들과 감정에 대해 상세하게 묻고 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묻는 겁니다. 이러한 묻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가 “쓸 거리”를 찾아내도록 이요.
2) 한 가지 일을 자세하게 쓰기
앞서 예시로 들었던 2가지 글 기억나시나요? 1번은 묻고 답하는 과정 없이 쓴 것이고 2번은 교사가 <단어시험>에 관해 자세하게 묻고 난 뒤 쓴 일기입니다
“단어시험 볼 때 기분이 어땠어?”, “왜 긴장했어?”, “시험지의 문제는 쉽게 느껴졌어?”, “100점 받고서 아이스크림 먹고 나니 더 꿀맛이었겠다.”라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교사의 발화를 모방하여 쓴 부분도 있습니다. (100점 받고 아이스크림 먹으니 꿀맛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칭찬을 해주면 강화가 되겠죠? 모방을 통해 여러 표현을 연습하다 보면 점차 자신만의 표현을 창조할 수 있게 됩니다.
3) 쌍 따옴표와 작은따옴표 활용하기
이는 글 자체가 훨씬 생생하고 재미있는 글로 바뀌어줄 거예요. 단순 사건 나열은 본인도 읽는 사람도 지루해집니다.
위의 따옴표를 사용하면 대화 자체도 상세히 보여줄 수 있고, 자기 생각 또한 뚜렷하게 표현되는 마법의 기호입니다.
단순한 장면이 아니라 대화를 더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기억력과 관찰력을 높일 수도 있는 장점이 있고요. 간단한 방법이지만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4) 잘 쓴 일기를 예시로 보여주기
아이들은 어떤 글이 잘 쓰인 글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단순히 길게 쓴 글을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실에서 친구들의 글을 자주 보여주는 편입니다. 보여주기만 해서는 안 되죠. 어떤 점에서 잘 쓴 건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큰따옴표를 사용해 대화문이 일기에 들어가니 훨씬 글이 생생하다” 또는 “글쓴이가 OO에 대하여 관찰한 부분이 잘 드러나 있는 일기네”처럼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또 반복적으로 알려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고 일기를 쓸 때도 그러한 표현을 활용하려고 노력합니다.
5) 칭찬은 구체적으로 하기
아이들이 일기를 쓰는 건 생각보다 굉장한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결코 처음부터 잘 쓰는 아이는 없습니다. 부모님이 보시기에 다소 부족하더라도 잘 쓴 ‘부분’을 찾아내 칭찬해 주세요.
그냥 “오늘 일기 잘 썼네”라고 칭찬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는 것 아시죠? 칭찬할 때도 아까 4번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 부분을 재미있게 잘 표현했네.’ 또는 ‘일기에서 상현이의 생각이 잘 드러나서 좋아.’ ‘채희가 관찰한 부분이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구나.’라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합니다.
이런 시간이 쌓이면 아이는 일기를 쓰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6) 부모님과 함께 일기 쓰기
학교에서 가끔 아이들과 합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중 한 가지를 골라 제가 예시로 함께 쓰고, 보여줍니다.
모두 같은 경험을 한 후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일기를 쓰기 때문에 잘 쓴 일기를 읽어줬을 때 자기가 쓴 일기와 비교할 수 있게 되고 어떻게 하면 일기를 더 잘 쓸 수 있는지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죠.
그럼, 집에서는 그럼 어떤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요?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서 부모님과 아이가 각자 일기를 쓰고 서로 읽어보세요.
같은 경험을 했지만 아마 아이와 부모님이 느끼고 생각한 것은 다를 거예요.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쓴 일기는 아이에게 더욱 의미 있는 교육 자료가 됨은 물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며 같은 경험을 공유하였다는 기쁨까지 더해져 자녀 교육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오늘은 일기 쓰기를 가르치는 방법 6가지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방법은 차근차근 하나씩 해봅시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한다고 해서 갑자기 아이가 일기를 잘 쓰게 되지 않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 ‘교정’이 더 중요한 일기와 독후감? 글쓰기 기초 마스터 클래스!
6. 독서감상문으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하기
독서감상문(이하 독서록)은 독서 이후에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대표적인 초등 글쓰기 활동 중 하나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가 바로 독서록이죠.
아이들이 앞으로 접하게 되는 논술 또한 지문(글이나 사건 등)을 파악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입니다. 독서록을 쓰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적용한다면 글쓰기 실력과 논술 실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5가지 지도 방법을 제시할 테니 꼭 가정에서도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Teacher’s Tip!
1) 내 생각과 감상의 이유 적기
독서록, 논술 등이 풍성한 글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적은 생각이나 문장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어주면 됩니다. 보통 학생들이 끝부분에는 자신의 감정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예시에도 ‘제일 인상깊었다’라고 나와 있는데 글을 읽는 입장에서는 궁금합니다. 대체 왜 저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을까? 이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죠.
제일 재미있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등 이런 예시들도 전부 이유를 함께 적어준다면 논리적이고 알찬 글쓰기가 될 수 있습니다.
2) 내용 제시하기
소설이나 문학 작품보다는 지식 전달이나 학습적인 글을 읽었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특히 글쓰기를 할 때 도대체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유용합니다.
아랫글을 보면 둘째 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고 쓰여 있고, 마지막 중에도 같은 문장의 반복입니다. 레몬으로 돈 버는 법도 첫째 줄과 3번째 줄에 반복됩니다.
결국 독서록 자체에는 아무런 내용이 담기지 않은 채 책 제목만 적고 있는 거예요. 차라리 책 내용 중에서 돈 버는 방법의 구체적인 사례 몇 가지를 적어주는 것이 깔끔합니다.
핵심 내용, 줄거리 요약할 때 알맹이를 적어주면 그만큼 글이 풍부해지며, 무엇을 써야 할 지 고민하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3) 상상 이어나가기
위인전, 소설 등 등장인물이 명확한 작품에서 활용하면 좋은 방법입니다. 아래 예시의 마지막 문장을 보면 ‘~하면 어떨까 궁금하다’로 끝맺고 있죠?
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고, 자신의 소감이나 생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어렴풋하게 배운 기억이 있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는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궁금하다.’, ‘신기하다’ 등으로 마무리합니다.
저는 여기서부터 새로운 글이 시작되는 좋은 지점이라 말씀드립니다. 앞부분의 내용 요약보다는 지금부터 글을 쓰는 것이 글쓰기이자 초등 논술입니다.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직접 그 상상을 떠올려보고 글로 표현하면 끝나는 거예요.
여기서 유의사항은 본 작품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등장인물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였다면 뒷이야기든 책에 나오지 않는 부분 상상이든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겁니다. 종종 상대를 웃기기 위해 정말 엉뚱하게 글을 쓰는 아이들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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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각 적기
초등학생들이 읽는 책은 주로 교훈을 담고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깨닫게 되는 부분도 많고, 새로운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핵심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그 핵심을 놓치지 않고 글에 담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다수 학생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도 앞으로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해야겠다.’ 등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합니다. 이는 올바른 생각 정리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떤 내용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얻게 된 교훈은 무엇인지 등 이런 구체적인 생각을 적어줘야 본인의 사고도 더 명확해지고, 마음속에도 오래 각인되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5) 다짐 적기
다짐과 약속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훈을 얻고 나면 학생들 대부분 마지막에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 ‘나도 꼭 주인공과 같은 생활을 해야겠다.’로 마무리합니다. 아랫글에서도 ‘습관을 기르고 조심하고 명심해야겠다’라고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더욱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쉽게 떠올릴 수 있어요. 어떤 습관을 기르겠다는 것인지, 무엇을 조심하고 명심하겠다는 것인지 그 다짐과 약속에 대한 정확한 행동을 적도록 해주세요.
예를 들어 ‘독서 습관을 기르겠다’ 대신에 ‘저녁 먹고 나서 30분 동안 책을 읽도록 하겠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대신에 ‘7시에 일어나서 스스로 학교 갈 준비하는 습관’ 등으로 구체적 행동으로 다짐을 적어 보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글을 읽는 사람도 글쓴이의 생각과 다짐을 정확하게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은 한 순간에 변하지 않습니다. 한두 번 알려준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바뀌지 않습니다. 아이가 처음 젓가락질할 때, 걸음마를 떼려고 할 때 정말 자세하고 친절히 알려주셨잖아요.
아이가 젓가락을 바르게 잡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예요. 글을 쓰는 것도 젓가락을 잡는 것처럼 평생을 가는 습관입니다.
오늘 저녁, 아이와 책상에 앉아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날들을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온라인 플랫폼 꾸그에서는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수업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수업을 해주는 선생님께 실시간으로 칭찬과 피드백을 받으며 아이들이 글쓰기 자체에 흥미를 지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