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어에도 큰 약속이 있어요!
- 영어를 그리는 다섯 가지 방법
- ‘작은 동사’가 뭐에요?
- 길고 복잡한 문장 ‘쉽게’ 이해하기!
Editor 심동화 Career 영어 교육 경력 20년, ‘영어 비교 문법’ 저자
안녕하세요. 20년째 영어 강사 일을 하고 있는 심동화 선생님이에요. 저는 그 동안 주로 중고등 학생들의 영어를 가르쳐 왔구요. 문법에 관한 2권의 책을 발간하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기업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특허를 낸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려 합니다.
제 글을 꼼꼼히 끝까지 읽으신다면, 영어가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실 거에요.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영어에도 큰 약속이 있어요!
영어는 한국어와 달리 하고 싶은 말을 이미지로 그리고 그것을 어휘로 표현하는 언어에요.
각 단어가 사용되는 자리에 따라 그에 맞는 그림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언어죠..
한국어의 개념으로 보면, 죽어도 이해가 안되는 영어의 여러 특성들 중 하나가 바로
품사의 구별이 모호한 단어가 너무 많다는 거죠.
love – 사랑 / 사랑하다
power – 힘 / 힘, 전력을 공급하다
water – 물 / 물을 주다
book – 책 / (공책에) 기록하다, 예약하다
coin – 동전 / (동전을 찍어내 듯) 새로운 단어를 만들다
google – 회사 이름 / (구글에 들어가) 검색하다
한국어에는 동사와 명사가 같은 단어가 절대 존재할 수 없는데, 왜 영어에는 이런 현상이 흔할까요?
그건 바로 언어를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자리에 따라 그림을 이해하는 영어의 독특한 원리 때문입니다.
2. 영어를 그리는 다섯 가지 방법
그렇다면 그림을 그리는 방식들은 몇 가지나 있을까요?
문장을 큰 구조 별로 나누어 이해하려는 접근법을 바로 [형식]이라고 부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선 주로 다섯 가지로 나눠 설명하는 [5형식] 구조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저도 여러분들에게 다섯 가지의 그림 형태로 [형식]을 설명 드릴게요.
- 1형식 [ S + V ~]
주인공과 동작 만으로 최소한의 정보다 전달되는 문장들입니다.
- 2형식 [ S + V + C]
문장 형식들 중 유일하게 주인공의 ‘상태’를 알려 줄 때 쓰는 문장들이죠.
- 3형식 [ S + V + O]
주인공의 동작에 연결된 대상을 꼭 그려줘야 하는 문장들의 집합입니다.
- 4형식 [ S + V + IO + DO]
주인공이 전달하는 그림에서 출발하는 문장입니다.
따라서 동작 뒤에 ‘누구에게 무엇을’전달했는지를 써줘야겠죠?
이 두 대상을 간접 목적어(IO)와 직접 목적어(DO)라고 합니다.
- 5형식 [ S + V + O + C]
다섯 가지 형식 중 가장 다양한 형태를 가지는 문장 구조입니다.
5형식은 한 문장(S V) 뒤에 다른 문장을 살짝 바꿔 (O C) 이어 붙이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는 문장들입니다.
영어 공부에서 제대로 된 [형식]의 이해는 매우 중요한 시작 지점입니다.
그러니 어떤 영어 공부를 하던, 제가 알려 드리는 5가지 그림을 기억하시면, 이전보다 훨씬 더 쉽게 기본 문장들이 눈에 보이실 거에요.
3. ‘작은 동사’가 뭐에요?
순수한 하나의 문장엔 딱 하나의 동사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아주 당연한 개념이죠.
“난 노래를 부른다 그녀에게 달려갔다.” [틀린 문장]
“난 노래를 부르며 그녀에게 달려갔다.” [옳은 문장]
이처럼 한 문장 안에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 필요하면, 반드시 하나의 동작에만 동사형 어미 ‘–다.’ 를 붙이는 것처럼 영어도 한 문장에는 하나의 동사 형태만 사용합니다.
그 외의 다른 동작에는 주로 toⓥ나 ⓥing를 사용하는데요. 이를 준동사라 부릅니다.
막상 설명하려면 상당히 길어지기 쉬운 부분인데요.
오늘은 그 중 딱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준동사 = 작은 동사
어미 –다.를 붙이는 것처럼 영어도 한 문장에는 하나의 동사 형태만 사용합니다.
그 외의 다른 동작들엔 준동사를 작은 동사로 본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준동사를 작은 동사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준동사가 쓰여진 곳을 기준으로 문장 역할을 하는 덩어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준동사는 한 문장 안에 일종의 작은 문장을 추가하는 역할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준동사를 바라보는 눈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영어를 읽는 능력이 좋아지는 걸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4. 길고 복잡한 문잡 ‘쉽게’ 이해하기
영어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본 분들이라면, 접속사나 관계사의 개념을 들어 보셨을 거에요. 아래 문장은 접속사로 연결된 문장이고, 아마 많은 분들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When he comes here, we’re gonna throw a party.
그가 이 곳에 오면, 우린 파티를 열거야.
자 다음 문장은 어떤가요?
When he comes here depends on his flight schedule.
이 문장을 잘 이해가 안되는 분들은 지금부터 제가 알려드리는 딱 한 가지 팁만 기억하세요.
wh- (when/ what/ who/ whether/ why …)은 문장 하나를 묶어 한 덩어리로 만드는 일종의 뚜껑 역할입니다.
즉, 문장 전체를 하나로 묶어 하나의 문장 성분으로 바꿔주는 거죠.
특히 접속사나 관계사들 중 자주 생략 가능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한 문장 안에 들어가 있는 새로운 문장들을 정확히 나눠 볼 수 있는 눈은 영어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그럼 오늘 배워본 영어의 큰 세가지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첫째, 영어는 전달하고 싶은 상황을 이미지화 시켜 각각의 자리에 필요한 어휘를 넣어 연결하는 일종의 그림 언어이다.
둘째, 영어는 동사를 기준으로 앞쪽에 행위자(주어) 뒤쪽에 그 행동의 대상(목적어)이 연결되는 방식의 언어인데, 준동사는 한 문장 안에서 추가 동사 없이 이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Wh-등으로 시작하는 접속사나 관계사가 붙는 문장은 그 자체를 한 덩어리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면 큰 문장 안에서 wh-문장의 역할이 정확히 보이고, 길고 복잡한 문장도 이해하기 쉬워진다.
이 내용들을 잘 기억하시면서, 여러분들의 영어 공부에 실제로 적용 시켜 보세요.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