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Yu Jung Ha (맘앤티처) Career 초등교사
새학기 준비, 곧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왔어요. 3월 새 학년, 새 학기 우리 아이 어떤 공부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아이와 학부모님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많은 학습계획을 세우실 거예요.
하지만 목표대로 매일 꾸준히 공부해 나가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끝까지 실천할 수 있는 공부 계획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초등학생이 공부 계획을 세우기에 가장 적합한 기간은 1주일입니다. <월간 공부 계획>이 되는 1달은 초등학생에게 너무 길고 아득한 시간이라 계획 세우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1달 단위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꾸준히 실천하기가 어려워 흐지부지되기가 쉬워요.
또한, 1일 단위 <하루 공부 계획> 세우기를 하면 매일매일 새롭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따라서 공부 계획 세우는 것 자체에 에너지를 많이 쏟게 되어 아이들에게 부담스럽고 힘든 작업이 되지요.
따라서 1주일 단위로 자신의 스케줄과 공부할 내용을 떠올리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1주일은 생활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기에도 적당합니다. 또한 생활이 1주일 단위로 반복되기에 계획을 세우기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을 점검하고 다음 주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데 바로 반영할 수 있어 효율적이죠.
1주일이 한눈에 쏙 들어오게 종이 1장에 한 주 단위로 공부 계획을 세워보세요.
1달, 1학기가 지나도 자기주도적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자, 그럼 새 학년 초등학생 주간 계획 세우기 시작해 볼까요?
새학기 준비, 주간 계획 세우기 2단계
주간계획은 새로운 1주일이 시작되기 전날, 일요일의 저녁 또는 오후에 세웁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주말을 마무리하며 월요일에 학교 갈 준비를 하지요. 그때, 아래 2단계에 따라 1주일 공부계획도 함께 세워보세요.
1. 이번 주 학교, 학원 시간과 해야 할 공부 메모하기
●학교, 학원 시간 메모하기
일주일 동안 아이들의 학교와 학원 스케줄이 매일 똑같지는 않습니다. 또, 다니는 학원 수업도 요일마다 다를 거예요. 조금 바쁘게 학원 시간이 잡혀있는 날도 있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날도 있지요.
이렇게 미리 정해져있는 학교와 학원 일정을 요일별로 미리 파악하면 집에서 공부량을 조절할 수 있어요. 학교와 학원 일정이 여유로운 날에는 집 공부를 조금 더 많이 계획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학교와 학원 스케줄로 인해 좀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날은 공부량을 적게 계획할 수 있어요.
●숙제 메모하기
이미 알고 있거나 예상되는 학교 숙제, 학원 숙제를 써보세요. 학급에서 일주일마다 반복적으로 정해진 숙제가 있다면 메모하세요. 이번 주 수학학원 숙제 문제집 몇 쪽까지 등 매주 일정한 학원 숙제가 있다면 그것도 메모합니다.
●스스로 공부 메모하기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공부와 일주일에 몇 회만 하는 공부를 구분해 기록해 봅니다. 초등 공부의 기초가 되는 책 읽기 또는 독해 문제집, 수학 연산 그리고 가정에 따라서 매일 하는 영어 듣기와 읽기는 매일 공부로 기록합니다.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글쓰기, 중요하고 아이가 좋아하지만 매일은 하지 않아도 괜찮은 코딩 등의 공부는 일주일에 몇 회로 횟수 기록을 해 둡니다.
2. 공부 내용 배치하기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숙제와 공부 분량과 횟수가 정해졌으면 이제 매 요일에 학교, 학원 스케줄을 고려하여 공부 내용을 배치합니다. 중요하고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공부는 제일 위 칸에 쓰고 아래로 내려오며 그날의 공부 계획을 써봅니다.
●1~2째 칸 계획: 중요하고 시급한 학교, 학원 숙제 쓰기
학기 중에는 학교 생활을 가장 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학교 숙제, 학교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고 학교 준비물에도 구멍이 생긴다면 초등학생의 생활 전체가 흔들립니다. 그리고 배움을 위해 선택한 학원의 숙제를 제대로 해가지 못한다면 학원 수업에서도 위축되고 마음 한쪽이 계속 불안하겠죠. 이렇게 중요하고 기한이 정해져 있는 숙제는 제일 먼저 합니다. 그날 1등으로 해야 할 공부로 계획을 세워 계획표 첫 번째 칸에 씁니다.
●3~4째 칸 계획: 매일 공부 계획 쓰기
제출해야 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 숙제는 아니지만, 초등학생의 기초 학습 능력을 위해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공부가 있습니다. 수학 연산, 책 읽기 또는 독해 문제집 풀이 같은 공부이지요. 여기에 영어 듣기 또는 영어책 읽기 등이 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매일 하는 공부는 대부분 짧은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는 것입니다. 수학 연산 2쪽, 책 읽기 30분 또는 독해 문제집 하루 분량, 영어 듣기 등은 상대적으로 준비 과정이 길거나 깊이 생각하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공부는 아니에요. 그래서 큰 부담 없이 단시간 집중하여서 해낼 수 있는 공부입니다. 따라서 매일 공부를 계획표 3번째 칸부터 써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다만,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히 독서를 하고 싶다면 책 읽기는 모든 공부의 마지막 순서에 계획하여 실천해도 좋습니다.
●5~6째 칸 계획: 일주일에 1~3번 하는 공부 계획 쓰기
학교가 일찍 마치는 날, 학원 스케줄이 여유 있는 요일에 매일 공부 이외의 공부 계획을 배치합니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해야 하는 글쓰기, 수학 심화 문제 풀기, 사고력 수학 공부, 과학 실험 등을 일주일에 1회 또는 2~3회 계획하여 공부합니다. 또는, 매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한자 공부, 사회, 과학 관련 도서 읽기 또는 학습서 공부하기, 코딩 등을 공부하기 적당한 요일을 정하여 계획표에 씁니다.
제시된 공부계획표의 6칸을 다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위 칸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중요하고 시급하며 빨리 마칠 수 있는 공부부터 먼저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새학기 준비, 이렇게만 하면 다가오는 개학도 두렵지 않겠죠?
초등학생 주간 계획 실천하기
이제 계획한 것을 실천할 차례입니다. 하루 계획을 살펴보고 제일 위 칸의 공부부터 시작합니다. 학교, 학원 숙제를 시작으로 매일 공부, 1~3회 공부를 써 놓은 순서대로 실행하고 공부를 마치면 체크 표시합니다.
공부를 마무리하고 하는 확인 체크는 아이 스스로 합니다. 체크 표시, 하트 표시, 스티커 붙이기 등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 뭐든지 좋아요.
그리고 하루 공부를 마무리하며 다음 날 학교생활을 위해 학교 준비물을 확인해 책가방에 넣고, 필통을 꺼내 연필을 스스로 깎아 3~4자루 챙겨둡니다.
마지막에는 오늘 한 공부를 떠올리며 <새롭게 알게 된 점>을 기록합니다.
1개만 써도 좋고 공부한 과목별로 수학, 영어, 독서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을 각각 써도 좋습니다. 낱말만 써도 괜찮고,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해도 훌륭합니다. 쓰기가 어려운 저학년이라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부모님이 대신 기록해 주거나 부모님과 나누어 써도 무방합니다.
중요한 것은 잠시라도 아이가 오늘 공부한 내용을 떠올려보고 머릿속에 간단히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그리고, 매일 꾸준히 하는 공부를 통해 새롭게 알아가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주간 계획 실천 점검하기
일요일 저녁, 한 주의 계획과 실천을 돌아보며 다음 주 계획을 세우는 데 반영합니다. 수학 연산 3쪽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면 2쪽으로 줄이거나, 글쓰기를 2회 했었는데 3회까지 할 수 있다면 다음 주에는 3회로 계획해 볼 수 있습니다. 한 주의 점검과 새로운 주 계획을 함께하면 좋겠지요.
일주일을 돌아볼 때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칭찬의 말을 써주세요.
매일 공부한 것 대단해, 꾸준히 해낸 것 칭찬해, 일주일을 진짜 열심히 지냈구나, 정말 자랑스러워…
커다란 하트와 함께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마세요.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따뜻한 말에 힘을 얻어 또 새로운 한 주를 계획하며 열심히 생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것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주간계획 수립과 실천 사례
초등학교 2학년 학생 주간 계획 세우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다음 형식에 아래와 같은 순서로 주간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먼저, 계획표 밑에 학교 마치는 시간, 반복되는 학교 및 학원 숙제를 메모합니다.
그리고 매일 공부와 매일 하지 않는 공부를 구분해 횟수와 함께 씁니다.
다음, 각 요일에 공부 내용을 배치합니다. 우선순위를 생각해 위 칸부터 씁니다.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써보세요.
공부를 마무리하고 아이가 직접 확인 체크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공부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씁니다. 개수에 상관없이 부담 없이 쓰세요. 그림도 좋고, 부모님이 대신 써주셔도 돼요.
1주일이 모두 지난 다음은 엄마, 아빠의 사랑과 칭찬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 실천을 바탕으로 다음 주 새로운 계획표를 작성합니다.
새학기 준비, 초등학생 주간 계획 세우기 주의점
쓰는 행위에 대한 부담감 내려놓기
계획을 세울 때 계획표를 모두 아이가 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부모님이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공부해야 하는 것은 부모님이 쓰고 나머지 변화가 있는 공부 내용 1, 2개는 아이가 써 보는 방법으로 점점 아이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학년은 한글 쓰기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함께 도와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와 의논하며 손으로 쓰지 않고, 컴퓨터 워드 작업을 해서 깔끔하게 프린트하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과 실천에 대한 부담감 내려놓기
처음부터 계획을 완벽하게 세우고 100% 다 지켜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새학기 준비 계획과 실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계획대로 완벽하게 공부를 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학습의 우선순위, 분량 등을 아이가 조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주간 학습을 계획, 행동하고 수정해 나가면서 나에게 꼭 맞고 하루하루 쌓아가며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나만의 계획 세우기 노하우가 축적될 것입니다.
계획된 공부를 일찍 마쳤다고 학습 추가하지 않기
계획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일찍 하루 공부를 마쳤다고 계획에 없던 새로운 학습 과제를 추가하지 마세요. 빨리 끝났으니 다른 공부를 더 했으면 하는 욕심이 부모님에게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일찍 마무리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나머지 시간은 편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해주세요. 시간을 길게 끌며 힘들게 공부하는 것보다 집중해서 시간 내에 마무리하는 것의 좋은 점을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부모 혼자 계획 세우지 않기
아이와 함께 주간 계획을 세우는 것은 처음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아이의 계획을 대신 세워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기에 공부의 우선순위와 내용, 분량을 조정하고 점검하며 큰 방향을 세우는 것은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참여하지 않고 부모님이 깔끔하게 만들어 놓은 계획표는 아이 자신의 것이 아니므로 꼭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내어 준 또 하나의 숙제를 한다는 수동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성취감을 가지려면 계획 세우기 과정에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최종 목표는 중, 고등에 가서 혼자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인 아이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자기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2학년은 통합교과를 통해 스스로 준비물과 과제 준비하기, 자기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기를 배우며 3~6학년은 도덕, 실과 과목을 통해 스스로 실천하는 생활, 하루 생활 평가하고 반성하기, 나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를 학교에서 배웁니다.
이렇듯, 생의 전반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자신의 생활을 계획하며 실천하고 되돌아보는 일을 습관화한다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큰 재산이 될 것입니다.
초등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목표 설정과 시간 관리 계획,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을 위해 꾸그에서도 다양한 수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새학기 준비 공부계획과 실천 방법을 찾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